2007년 01월 29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열과 다섯 쌍 처음에 나는 꽃잎이 열 개라고 생각했습니다.열이라고 생각했을 때는꽃잎 하나하나가 모두 제 삶을 갖고 있었습니다.그건 열 개의 삶이었습니다.그러나 다시 보았을 때,꽃잎은 마치 짝을 […]
2007년 01월 28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신발 어제 당신은 까만 신발을 신고 나왔더군요.한낮의 거리를 걷는데도당신의 발엔 별을 품은 밤하늘처럼어둠이 까맣게 빛나고 있었어요.오늘 당신이 신고 나온 신발에선금빛 잔물결이 일렁이고 있더군요.당신이 […]
2007년 01월 27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엉겅퀴 당신은 항상 내 사랑을 의심했었죠.사랑이란 게 달콤하고 즐거워야 하는데무슨 사랑이 안을 때마다 사람을 콕콕 찌르고 따끔따끔하냐면서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이렇듯 아프게 할 수 […]
2007년 01월 26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부추 당신을 향한 내 마음,하얀 보자기에 고이 싸두었지요.당신 온 어느 날,내 마음 당신 앞에 펼쳐 놓았지요.당신은 내 마음 아랑곳없고내 잎만 뜯어가는데 여념이 없더군요.뭘해 […]
2007년 01월 24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벽과 담쟁이 덩쿨 나:담쟁이 덩쿨의 삶은 고달퍼.깎아지른 담벼락을 여기저기 더듬어우리 눈엔 보이지도 않는 실낱같은 틈을 겨우 찾아내고그 작은 틈을 부여잡고 삶을 이어가야 하다니.아마도 그 삶은 […]
2007년 01월 23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안개 안개는 세상을 하얗게 지운다.어둠은 세상을 까맣게 지운다.안개가 세상을 하얗게 지우는 것은어둠이 세상을 까맣게 지우는 것과는 좀 다르다.어둠이 세상을 까맣게 지우면벌써 발끝부터 세상은 […]
2007년 01월 22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발과 신발, 맨몸과 옷 오늘 잡지를 뒤적이고 있었다.“The New Nude”라는 잡지였다.누드 사진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사진 잡지이다.사진을 훑어가던 내 눈에 글귀 하나가 들어왔다. “What spirit is […]
2007년 01월 21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산을 오릅니다.산에선 바다가 저만치 보입니다.나무가 앞을 가리면 약간 발돋움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팔을 뻗쳐 보지만손이 닿기에는 어림도 없습니다.그렇지만 내 […]
2007년 01월 20일2022년 03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뻥튀기 기계 뻥튀기 기계는 하루 종일 펑펑 거립니다.매일 뻥만 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뻥튀기 기계는 절대로 뻥치는 법이 없습니다.때로는 쌀이,때로는 옥수수가,또 때로는 누룽지가그 속에서 들들 볶이지만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