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철새(Iron Birds) 철새떼가 하늘을 가로 질러 날아갔다.커다란 대장 철새를 맨앞에 세우고작은 철새들이 그 뒤를 따랐다.철로된 새들이었다.기러기나 청둥오리가 줄을 지어 날아갈 때조용하게 가을이 더욱 깊어지던 […]
2009년 11월 25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당신의 자아 현대인은 자아를 상실하고 산다는 말이 무성하지만도시는 곳곳에서 속삭인다.너의 자아를 찾고 싶어?그럼 물과 음식을 네 손으로 직접 가져다 먹어.그럼 너의 자아를 찾게 될 […]
2009년 11월 23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문은 좌우로 열린다 모든 문은 좌우로 열린다.지하철을 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다불현듯 그 사실을 깨닫는다.어, 우리 집 문은 한쪽으로만 열리는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그 문도 사실은 정확히 […]
2009년 11월 21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밥과 사랑 종종 사랑이 밥먹여 주는 것은 아니라는얘기를 듣게 될 때가 있다.맞는 말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없이밥만 들입다 퍼먹고 산다고 생각하면그건 더 이상하지 않은가.그 끝에선 차라리 […]
2009년 11월 1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알로카시아의 잎, 그 속의 길 알로카시아 잎을 들여다본다.초록색을 고르게 편 이파리에잎맥이 솟아 여기저기로 흐른다.물이 흘러가는 길일 것이다.잎은 그러고보면 그냥 잎이 아니라수많은 길의 결정체이다.잎이 피어나고 자라는 것은 알고 […]
2009년 11월 16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얀 그림자 늦은 오후로 기울던 햇볕이마당의 배나무 잎들을 비집고자꾸만 그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잎들이 촘촘히 에워싸 햇볕의 걸음을 막았고걸음을 막은 잎들은제 뒤로 그림자를 꺼내담벼락을 모두 […]
2009년 11월 0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잠자리와 철조망 철조망은 나를 보자날카롭게 이빨을 세웠다.“가까이 오지마.가까이 오면 묻어뜯어 버릴 거야.”우리는 그 적의 앞에 몸을 사렸다. 잠자리를 보자 철조망은 이내 낯빛을 바꾸었다.내게 적의를 […]
2009년 11월 05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잎 목걸이 은행나무 가지 끝에노란 은행잎 목걸이 걸려 있었다.누구의 것인가 궁금해진다.살펴봤더니 거미 녀석의 것이었다.물론 녀석은 보지 못했다.녀석은 지금쯤 아마도 어딘가를 돌아다니며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
2009년 11월 02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아파트 차를 타고 천호대교를 건너간다.강변에는 아파트가 빽빽하고,하늘에는 구름이 가득이다.아파트는 강변의 지상을 차지하고 앉아그 자리를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다.구름은 오늘 하늘을 온통 제 집처럼 차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