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1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밥과 사랑 종종 사랑이 밥먹여 주는 것은 아니라는얘기를 듣게 될 때가 있다.맞는 말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없이밥만 들입다 퍼먹고 산다고 생각하면그건 더 이상하지 않은가.그 끝에선 차라리 […]
2009년 11월 1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알로카시아의 잎, 그 속의 길 알로카시아 잎을 들여다본다.초록색을 고르게 편 이파리에잎맥이 솟아 여기저기로 흐른다.물이 흘러가는 길일 것이다.잎은 그러고보면 그냥 잎이 아니라수많은 길의 결정체이다.잎이 피어나고 자라는 것은 알고 […]
2009년 11월 16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얀 그림자 늦은 오후로 기울던 햇볕이마당의 배나무 잎들을 비집고자꾸만 그 속으로 들어가려 했다.잎들이 촘촘히 에워싸 햇볕의 걸음을 막았고걸음을 막은 잎들은제 뒤로 그림자를 꺼내담벼락을 모두 […]
2009년 11월 07일2022년 01월 14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잠자리와 철조망 철조망은 나를 보자날카롭게 이빨을 세웠다.“가까이 오지마.가까이 오면 묻어뜯어 버릴 거야.”우리는 그 적의 앞에 몸을 사렸다. 잠자리를 보자 철조망은 이내 낯빛을 바꾸었다.내게 적의를 […]
2009년 11월 05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잎 목걸이 은행나무 가지 끝에노란 은행잎 목걸이 걸려 있었다.누구의 것인가 궁금해진다.살펴봤더니 거미 녀석의 것이었다.물론 녀석은 보지 못했다.녀석은 지금쯤 아마도 어딘가를 돌아다니며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물이란 […]
2009년 11월 02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구름과 아파트 차를 타고 천호대교를 건너간다.강변에는 아파트가 빽빽하고,하늘에는 구름이 가득이다.아파트는 강변의 지상을 차지하고 앉아그 자리를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다.구름은 오늘 하늘을 온통 제 집처럼 차지하고 […]
2009년 10월 30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시들고 빛바랜 사랑 시작 때는 누구나영원하리라 장담할 수 있었던 것이우리의 사랑이었다.그러나 그 장담은 누구에게서도영원을 보장받지 못한다.그래서 사랑은누구에게서나 시들고 빛이 바랜다.시선은 무덤덤해진다.그때쯤 우리들은 서서히 회의한다.우리에게 아직 […]
2009년 10월 29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비와 꽃 2 꽃을 찾아 헤매던 나비 한마리,꽃이 없는 덤불을 날아다니다잠시 제 스스로 꽃이 되었다.스스로 꽃이 되자잠시 나비의 인생 자체가온통 꿀처럼 달콤했다.나비는 꽃가루같은 그 달콤함에 […]
2009년 10월 26일2022년 01월 1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전거와 배 자전거는 육지를 달려바닷가에서 걸음을 멈추었다.배는 바다를 달려바닷가의 뻘에서 걸음을 멈추었다.육지는 자전거에게 자유로운 곳이나배가 따라갈 수 없는 곳이었다.바다는 배에게 자유로운 곳이었으나배의 품에 안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