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월 15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숲과 계곡 여름숲은 푸르다.잎들이 촘촘하게 채운 숲의 녹음은비가 내리면 더욱 짙어진다.그 품에 계곡이 있다.여름 계곡에는 물이 많다.나무들이 모두 뿌리를빨대처럼 꽂고 들이마셨을 것이나그래도 물은 남는다.계곡의 […]
2015년 08월 08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나뭇가지의 길 나뭇가지가나무가 허공으로 내는 길이라면나무는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나무는 허공을 아예 길로 채운다.여름숲에 나무가 채운 길이 가득했다.
2015년 08월 05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부용, 그 이름과 모습 부용이 한창이다.부용은 꽃의 이름을 들어도잘 와 닫질 않는다.한자로는 芙蓉이다.연꽃부에 연꽃용자라어느 글자로 보아도 연꽃이 된다.한자로만 보면 부용은연꽃이 되려한 꽃이다.영어 이름으로는 얘기가 달라진다.영어로는 Confederate […]
2015년 08월 02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차와 구름 차들이 강변북로를 달릴 때구름은 강변 하늘로를 달리고 있었다.구름의 속도가 훨씬 느려 보았으나차들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언제나 구름의 뒤만 좇았다.
2015년 08월 01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모래의 마음 바다 곁의 모래는파내면 파낸 자리를 물로 채운다.채운 물은 넘쳐나 바다로 간다.부서진 마음으로 한자리에 묶여 있던 모래가넘쳐나서 흘러가는 마음이 된다.
2015년 07월 27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복숭아 생각이 나게 하는 연꽃 연꽃이니 분명 속엔연밥이 들었을 것이다.그러나 때로 어떤 연꽃은잎을 하나하나 벗겨내면잘익은 복숭아 하나가 들었을 듯한착각이 든다.복숭아처럼 예쁜 연밥을낳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5년 07월 27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빗방울 음표 방충망을 타고 내려온 빗방울 하나가살짝 방향을 틀더니4분 음표 하나를 그렸다.빗소리를 작곡 중인가 했다.하지만 더 이상의 음표는 없었다.빗소리는 모두단조로운 4분음으로 작곡되어 있다는 건가.음악을 […]
2015년 07월 24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두 겹의 사랑 연잎이 사랑을 내밀었다.흔한 사랑이 아니었다.두 겹의 사랑이었다.처음엔 잎의 사랑이려니 했지만그 잎에 투명한 사랑을 담아두 겹의 사랑을 함께 내밀었다.
2015년 07월 23일2020년 06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새와 저녁 해 저녁 해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다.새 한 마리가 서쪽으로 날아간다.새와 저녁 해의 시간이 겹친다.그러자 새는 태양을 향해 날아간 새가 된다.겹친 시간은 우연이었을 것이다.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