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2월 12일2020년 07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선자령의 눈보라 세상 눈보라 심하게 치던 어느 해,3월 중순의 어느 날,강원도의 선자령에 오른 적이 있었다.길은 발목까지 눈이 빠지기 일쑤였고길을 벗어나면 곧바로 무릎까지 눈이 차올랐다.조금만 곁을 […]
2015년 02월 09일2020년 07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땅을 짚은 낙엽 손벌려도 손벌려도 잡히지 않는 것만큼허무한 것도 없다.눈앞에 무한히 널려있는데도 잡히지 않으면더더욱 허무해진다.허공으로 손을 벌리고 살아야 하는잎의 운명이 대게 그렇다.사람들은 잎에게허공을 다 가졌다고 […]
2015년 02월 07일2020년 07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웅덩이와 나무 그림자 나무가 제 모습을 물웅덩이로 내려몸을 깨끗이 씻는다.물이 너무 차지않을까걱정이 된 햇볕이웅덩이에 몸을 담그고물을 데운다.
2015년 02월 06일2020년 07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안개의 채색 어둠은 세상을까맣게 지우지만안개는 세상을 하얗게 지운다.세상이 까맣게 지워지면어둠을 따라 두려움이 몰려 오지만하얗게 지워지면세상이 신비로 채색된다.
2015년 02월 05일2020년 07월 19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바닷가의 굴맛 진도의 바닷가,굴을 딴 배가 바닷가로 나오고 있다.바다는 맑았고 햇볕이 가득이었다.바닷가는 굴맛이 달랐다.다들 신선해서 그렇다고 하지만그것은 사실 햇볕이 배어 반짝거리는바다맛이었다.굴은 서울까지 올 수 […]
2015년 02월 04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갈길의 낙엽 낙엽 하나가 자갈길로 떨어졌다.한쪽으로 기운 오후의 햇볕이잠시 낙엽의 몸을 살펴주었다.붉은 빛의 사이로 노란빛이 선명했다.가을을 진한 색으로잎에 잘새겨놓은 몸이었다.햇볕은 낙엽의 그림자를 휘어나뭇잎의 옆으로 […]
2015년 02월 03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둥근 조약돌 바닷가의 돌들은 둥글다.얼마나 껴안고 뒹굴며 부벼야저렇게 둥글어지는 것일까.둥근 조약돌은 길고 오랜 스킨쉽의 결과이다.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돌들이 부딪치며 내는 달그락대는 소리는돌들만의 독특한 입맞춤 […]
2015년 02월 02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담쟁이의 길 담쟁이가하나의 길을 고집하는 경우는보지 못했다.담쟁이는 길을 가다적당한 곳에서 길을 나누어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담의 길은 둘로, 셋으로 자꾸 분화된다.각자 다른 길을 걸어담쟁이는 담 […]
2015년 02월 01일2020년 07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도시의 밤풍경 도시는 밤이더 아름다울 때가 많다.평범했던 낮은 풍경이밤만되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자연의 아름다움은 밤이 되면어둠이 잠시 덮어두지만도시는 어둠이 오면빛으로 아름다움을 치장한다.도시는 밤이 되어도어둠을 덮고 잠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