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그리고 이야기
무진기행 – 팔당 주변에서
김승옥의 <무진기행>은 순천이 그 무대이지만안개가 내리면 팔당도 무진이 된다.안개가 팔당을 지워버리고 그곳을 무진으로 바꾸어놓은 7월 29일 토요일,나는 그녀와 함께 팔당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
날고 싶다면
날고 싶다면 바람을 가슴에 안고날개를 쭉 펴야 한다.난다는 것은바람을 타고 달리는 것이다.황새는 바람의 등위에 엎드려바람을 타고 달린다.사람들도 날고 싶다.그런 날이면사람들은 바람이 많은 […]
물에 젖으면 세상 모든 것은 색깔이 진해진다
파도가 한번 밀고 올라왔다 내려갈 때마다바닷가의 자갈은 물에 흠뻑 젖었다.자갈이 몸을 굴려 파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바다로 내려가면그때마다 자갈의 걸음걸이에 맞추어 자글자글 […]
이상한 자전거 도둑
자전거 도둑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도둑은 아주 이상한 도둑이었다.자전거 도둑이긴 했지만 자전거를 훔쳐가는게 아니라자전거의 안장만 훔쳐가는 도둑이었다.그래서 동네엔 한동안 안장이 없는 자전거가 […]
장미의 소용돌이
그가 그녀에게 장미를 선물했지.그녀는 한참 동안 장미를 들여다 보았지.장미의 꽃잎이 서서히 나선의 소용돌이를 그리며 퍼져나갔지.그녀는 어느새 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빨려들고 있었지.그녀가 놀라 […]
아이들이 있는 곳에 즐거운 풍경이 있다 – 화양리 어린이 대공원
화양리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까지는지하철을 타고 가면 우리 집에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질 않는다.여름철엔 특히 유치원 아이들이 많이 놀러온다.아이들이 붐비면 그곳에선 즐거운 풍경이 샘솟는다.모두 […]
거미의 집
시인 이영주는 거미의 집에서 무덤을 보았다. 창틀에서 거미가 그물을 짠다공중에촘촘한 사각형의 구멍을 만든거미의 집날벌레 한 마리가 날아와 갇힌다 집은 무덤이다–이영주, <봄빛은 거미처럼>에서 […]
배와 섬
배는 섬에 가고 싶었다.하지만 항상 섬은 저만치에 있었다.걸음을 떼면 서너 걸음만에 도착할만큼 가깝게 느껴졌지만그러나 그 거리는 언제나 그만큼일뿐 좁혀지질 않았다.그러다 멀리서 빗줄기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