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7일2024년 07월 1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어떤 완벽한 하루 광화문에 나가 사람을 만났다. 짧지만 걷는 길이 잠시 숲이다. 한 때는 나무들을 몰아내고 건물들을 빼곡하게 채우더니 이제는 건물들을 뒤로 물려 나무의 자리를 […]
2024년 07월 15일2024년 07월 15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임랑 기행 – 문원민 시인을 만나러 간 부산 여행길 부산의 임랑 바닷가에서 술을 마셨다. 파도가 밀려와 부서질 때마다 그 소리가 귀에 들리는 곳이었다. 파도는 밀려올 때마다 바닷물로 적시는 모래밭으로 경계를 긋는 […]
2024년 07월 10일2024년 07월 10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의자가 된 그릇 의자 아니다. 그릇이다. 이제는 야채나 음식 재료가 그릇에 담겼다가 프라이팬으로 엎어져 들어가지 않고 의자에서 앉아 쉬다가 프라이팬으로 썰매타듯 미끄러져 들어간다. 재료의 기다림이 […]
2024년 07월 09일2024년 07월 0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죽음도 질리게 만드는 우리의 술 술에 관한한 우리는 단순히 취하려고 술을 마시진 않는다. 우리는 먹고 죽으려고 술을 마신다. 하지만 거의 항상 아무도 죽지 않는다. 우리가 술을 마시는 […]
2024년 07월 08일2024년 07월 08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만차 주차장이 온통 만차였다. 만차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꽉차나 다차로 바꾸고 싶었다. 어차피 차란 말도 들어가고 글자수도 두 자로 똑같다.
2024년 07월 06일2024년 07월 0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감자 두 알의 한끼 식사 음식에 대한 그리움은 대개 집밥으로 향한다. 그런데 내 그리움은 그 반대로 집밖을 향하곤 한다. 사는 곳이 집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내게는 집나가 […]
2024년 07월 04일2024년 07월 0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막걸리병에 담긴 지혜 고향에 갔다가 고추모를 지탱하려고 꽂아놓은 쇠막대에 덮어 씌워놓은 막걸리병을 보았다. 저건 왜 저렇게 해놓냐고 친구에게 물었더니 쇠막대의 끝이 뾰족해서 고추딸 때 찔릴 […]
2024년 07월 03일2024년 07월 0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귀신이 지킨 나무 고향에는 나무들이 많았다. 다녔던 초등학교에는 엄청나게 큰 플라타너스가 두 그루나 있었다. 학교의 뒤쪽으론 아카시아 나무가 빽빽했었다. 학교의 담장은 학교를 빙 둘러싼 측백나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