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3월 15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별꽃의 봄 아파트 화단에 별꽃이 피었다.아주 작은 꽃이다.새끼 손톱을 네 등분해 나눠주어도꽃 하나가 편안히 자리할 수 있다.봄은 작디작은 별꽃이 가장 먼저 연다.이 작은 꽃이 […]
2015년 03월 08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잎과 햇볕 베란다 화분의 식물들은바깥 날씨가 쌀쌀할 때도유리창이 걸러내베란다로 들인 햇볕 속에서완연한 봄기운을 즐긴다.대개의 잎들이 즐기는 것은언제나 그 햇볕의 따뜻함이다.우리도 그 따뜻함을 즐긴다.알로카시아는 그 […]
2015년 03월 07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붉은 열매와 검은 별 내가 본 것이 무엇인지알 수가 없었다.피라칸사스의붉은 열매를 본 것도 같았고,그 열매가 품고 있는검은 별들을 본 것도 같았다.
2015년 03월 02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망울의 표정 때로 베란다 화분의 철쭉이뭔가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뾰루퉁하게 꽃망울을 잡는다.꽃이라고 어찌 세상살이가즐겁기만 하랴.
2015년 03월 01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종이 태양 종이로 태양을 만들었다.먼저 물기를 짜내듯태양에서 불기를 쪽 빼내야 했다.어쩔 수가 없었다.불기를 빼지 않았다면종이가 홀라당 타버렸을 것이다.불기를 다 빼버렸더니태양을 만들었는데도빛이 나질 않았다.할 수 […]
2015년 02월 28일2020년 07월 16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종이배의 희망 당신이 띄워보낸 종이배는길을 잘못잡는 바람에그만 암초에 걸려 좌초되고 말았어요.하지만 걱정말아요,침몰한 것은 아니니.봄비가 내리고 물이 차면다시 몸을 일으킬 거예요.그때쯤 종이배를 띄우며그 배에 희망을 […]
2015년 02월 25일2020년 07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맥주의 값과 맛 술값으로만 따지면 내게 있어어떤 술도 막걸리를 넘볼 수가 없다.나는 대체로 막걸리 한 병이면기분좋게 취하는 주량을 가졌다.두 병이 넘어가면 대게 다음 날하루 종일 […]
2015년 02월 22일2020년 07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억울한 쓰레기 넌 참 많이 억울할 거다.쪽쪽 다 빨아먹히고 버려졌으니. — 너도 참 많이 억울하거다.홀라당 벗겨 먹히고 버려졌으니.
2015년 02월 20일2020년 07월 19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물고기의 말 어린이대공원의 온실을 구경하다작은 수조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그러자 물고기들이 모두내 앞으로 몰려들어 입을 뻐끔거렸다.어떤 녀석은 아주 노골적으로 나와 눈을 맞추고연신 입을 뻐끔거렸다.젠장 물고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