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2월 24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서울역과 대전역 서울은 시골 사람들에게만낯선 곳이 아니다.서울은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도 낯설다.오래간만에 서울역을 찾았더니오래전 자주 갔었던 그곳이생전 처음 와본 듯한 곳이 되어 있었다. — 대전역은 […]
2014년 02월 23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둥근 세상 둥근 세상엔그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모두 들어간다.그러니 둥글둥글 살라는 얘기는세상을 다 품고 살라는 얘기일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난 그렇게 살지 않을 거다.나는 조금 모나게 살거다.모든 […]
2014년 02월 20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완전 밀착 주차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하여아예 차를 종잇장처럼 얇게 눌러서벽에 딱 붙여버렸어요.나중에 갈 때는떼어서 편 뒤에 가져가야 해요.
2014년 02월 15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물뿌리개 우리 집 물뿌리개는꽃의 얼굴을 가졌다.꽃들이 꽃으로 오인하고 좋아한다.매번 목마를 때마다제 갈증은 생각도 안하고 물을 퍼주는고마운 꽃으로 생각한다.
2014년 02월 14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종이컵의 사랑 컵이 컵에게 말했다.안아줘.그러자 컵이 컵에게 말했다.알았어, 안아줄테니빨리 구겨져.컵이 컵을 냉큼 안았다.종이컵만 꿈꿀 수 있는 사랑이었다.
2014년 02월 11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화살표와 방향 화살표는 항상끝을 뾰족하게 내밀어방향을 콕콕 찔렀다.그래도 방향은아무 항의 한마디 못하고화살표가 찌르는 방향으로갈 수밖에 없었다.방향은 언제나화살표에게 당하고 사는 느낌이었다.억울하기 짝이 없는 삶이었다.내가 왜 […]
2014년 02월 10일2022년 04월 1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하얀 불꽃 눈이 내리면때로 나뭇가지는하얀 불꽃이 된다.따뜻하지도 않은데그 앞에 서면 우리는추운 줄도 모르고넋을 잃는다.
2014년 02월 09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잔디밭의 알 잔디밭이알 하나를 품고 있었다.세월이 잉태한 굳은 알이다.부화도 세월이 한다.부화에는아득한 세월이필요하다고 들었다.부화되고 나면 그 자리에잔모래를 흔적으로 남기나무엇이 태어나는지는아직 본 사람이 없다.
2014년 02월 05일2020년 08월 24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날지 못하는 새 뉴질랜드에 날개없는 새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키위란 이름의 새다.날개를 갖고 있어도날지 못하는 새도 있다.닭이 그렇다.집오리도 날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그래도 닭은 약간씩은 난다.그런데 어지간해선 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