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대전역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월 23일 서울의 서울역에서

서울은 시골 사람들에게만
낯선 곳이 아니다.
서울은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도 낯설다.
오래간만에 서울역을 찾았더니
오래전 자주 갔었던 그곳이
생전 처음 와본 듯한 곳이 되어 있었다.

대전역은 처음 가보았다.
크고 화려했다.
낯설었다.
소읍의 작은 역에 내리면
처음 찾아간 곳인데도 낯설지 않았다.
작은 역이 자리한 시골서 자란 탓이 크리라.
그런 곳에선 모르는 사람도 알 것만 같다.
큰역에 내리면 사람은 무지 많은데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만 같았다.
사람이 적으면 처음보는 사람도
금방 아는 사람이 될 것만 같고
사람이 많으면 세상이
모르는 사람들로만 북적인다.

Photo by Kim Dong Won
2014년 1월 23일 대전의 대전역에서

2 thoughts on “서울역과 대전역

  1. 서울 사람인 제게도 서울역은 낯설긴 매한가지에요.
    일단 지하철에서 매표소까지가 10분 가까이 걸리고, 모임이라도 있어
    지상 지하층에 있는 카페나 식당 찾아가는 데도 헤맬 때가 많죠.
    시골역까진 아니어도 옛날 서울역은 손바닥만했던 기억에 비하면요.^^

    1. 대전역은 어마어마하더만요. 청량리역도 한번 들렀더니 어마어마해졌구요.. 작은 시골역에서 기차를 내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참 마음이 편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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