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1일2022년 02월 20일나의 그녀 신발 계단에 신발이 두 개 나란히 놓여있다.항상 그 자리에 있다.위의 것은 그녀의 등산화.아래 것은 내 등산화이다.산에 가는 날,내가 내 등산화만 달랑 내려서 신었다.한뼘도 […]
2008년 02월 19일2022년 02월 20일나의 그녀, 딸 아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생님께 보낸 편지 선생님께, 며칠간의 고민 끝에 선생님께 글월을 들게 되었습니다.우선 얘기를 드리기 전에 먼저 저를 소개하는 것이 순서일 듯 싶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반에 있는 […]
2008년 02월 08일2022년 02월 21일나의 그녀 여자의 몸매는 어떤 경우에도 무죄 설날에 등산용 윈드자켓을 선물받았다.상당히 마음에 드는지다음날 남한산성 가는 길에 그녀가 입고 나섰다.산을 오르는 초입에서그녀가 몸매를 이리저리 재보더니 한마디 한다. 그녀: 이거 몸매가 […]
2008년 01월 02일2022년 02월 24일딸 딸 2 딸은 신비로운 존재이다.딸은 가끔 딸의 사진만 찍고 있어도 행복하다.사진만 찍게 해줘도 행복한데그 딸은 아빠가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질 않는다.몇장 찍었다 […]
2007년 12월 25일2022년 02월 25일나의 그녀 그녀와 커피 향기 오래간만에그녀와 함께 커피집에서 마주 앉았습니다.인근의 하남시에 있는커피볶는 집 벨가또입니다.볶은 원두 커피를 사가는 사람들에겐무료로 커피를 한잔씩 내주기도 합니다.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부터벌써 좋은 커피향이 코끝을 […]
2007년 12월 11일2022년 02월 25일나의 그녀 그녀를 그리다 종종 사진은사진을 넘어가고 싶은 욕망을 충동질한다.그 욕망은 내게선그녀의 사진을 찍고 나면그녀를 그리고 싶다는 욕망으로 나타나곤 한다.난 꽃이나 산, 바다를 쫓아다닐 때는사진의 경계 […]
2007년 10월 22일2022년 02월 28일나의 그녀 손가락 사진기 그녀에게도 카메라가 있습니다.펜탁스 K100D입니다.그녀는 거의 항상 그 카메라를 갖고 다닙니다.아는 사람들을 만나 술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버스를 기다리다 내가 그녀의 얼굴에 카메라를 […]
2007년 10월 05일2022년 03월 01일나의 그녀 한밤의 한강 산책 열두시가 넘은 시간, 한강변을 걷습니다.10월의 초입으로 들어선 한강에선바람이 강물에 몸을 뒤채며 강을 건너곤 합니다.몸을 뒤챌 때마다 잔물결이 입니다.여름날의 훈증된 바람을 생각하면바람의 체온은 […]
2007년 09월 27일2022년 03월 01일나의 그녀 엄마와 딸 2 그녀와 문지는 엄마와 딸 사이입니다.문지는 우리의 딸이기도 하죠.처음에 딸은 그녀의 뱃속에서 열달을 살았습니다.딸이 그때를 기억할까 모르겠습니다.기억이 아주 명민한 어떤 녀석은어느 날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