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그녀가 이 달의 일을 마감했다.
일 끝나니 한가한가 보다.
그녀가 내게 문자 보냈다.

오호, 마음을 주시겠다.
즉각 답장 보냈다.
답장: “그 마음, 몸에 담아서 받으면 안될까”
다시 또 문자왔다.

올커니, 제대로 입질왔다.
일단 혓바닥에 담아서 주시겠단다.
혓바닥 받으러 가야 겠다.
그녀의 방으로.ㅋㅋ

36 thoughts on “몸과 마음

  1. 두분도 안녕하시지요.
    다음 주에 시간을 내주셔서
    전시장에서가 아니라 작업실로
    제그림 보러 오세요^^

    1. 저희는 선생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어요.
      올해 전시회 준비중이신가 보네요.
      보러오라고 하는 걸 보니 아주 좋은 그림을 그리셨나 보다.
      꽃에서 지난해 빨갛게 익은 사과로 옮겨간 그림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네요.
      날좋은 날 보러갈께요.

    1. 넘진 선생님, 잘 계시죠.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뵙고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답니다.
      전시회 때는 그림보러 가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2. 우와~ 넘진샘,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덕소를 지날 때마다 두 분의 해맑은 웃음이 늘 그립답니다.
      두 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3. 어! 넘진님, 최근에 지나친 사회적 관심때문에
      마음 마니 상하셨나요?^^
      저 산새마을 이 승재입니다.
      선생님의 글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안녕하신지요?
      특급소방수 선옥 누님도 안녕 하신지요.
      저희 부부는 선생님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2. 1000회^^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고막 그럽니다.^^
    그날 뵙죠^^ 역사적인그날 술이빠지면 섭섭하니까…,
    산새님 혹시 그냥 지나칠지모르니 사전연락부탁합니다^^

    1. 그나저나 이제 진표네가 블로그 세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 커가는 거 매일 기록해 놓으면 좋은 자산될 거 같아요.
      이게 부부가 같이 해도 돼요.
      요즘은 팀블로그라고 여럿이 하나를 할 수도 있답니다.
      하은이도 동참시켜 우리 가운데 최연소 블로거도 만들고 그래보자구요.

    2.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온 거 아니가요?
      진표네의 왕성한 여행기를 안 남기면 너무 아깝고
      함께 공유하지못함이 안타깝습네다^^

  3. 저야 뭐 1000회포스팅 축하연 준비위원은 아니지만
    관계자인 진표아빠가 준비에 부산한 모습이 그려지며
    마구 기다려지네요. ㅎㅎ 마니 먹어야지^^

  4. 1. 네 맘을 먼저 달라는 뜻일지도…
    2. 안 주면 앞니를 두 손으로 쳐서 부숴버리겠다는 뜻…
    3. 오늘은 4년 만에 돌아오는 특별한 날이랍니다. 두 분 특별한 날 되세요.

    1. 쓰진 않았지만 저는 “네 시작은 혓바닥으로 미약하였으나 네 끝은 계곡 깊숙이 풍성하였다”고까지 꿈꾸었는데…
      초치기 없기!
      오늘은 아는 젊은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온데요.
      김치찌개해서 밥먹인다고 준비하고 있군요. 마음 좋은 여자라니까요.

    1. 포레스트님 핸폰 새로 바꿨쎄요? 그랴서 짚풀핸폰 후져스 했군요.. 겁나는 핸폰 바꿔서 나갈테니 기둘리세요.

      근데 그림이랑 글자랑 마구 마구 헷갈리는데요
      그럼 세모치마 입고 서있는 졸라맨이 동원님인거여유 ?

      아 정말 독해가 안되니까 일단 접고..두분~정말 쿵짝이 잘맞으삼..독해고 뭐고 한참 웃었습니다.
      행복하소서~ 다음 싸울 그날까지~^^

    2. 축령산 하루 전에 바꿨쎄여~^^
      이동통신사 이동하면서 핸폰 새것으로 갈아탔지요.

      다음 싸움.. ㅋㅋㅋ
      기대하셩~^^

  5. 새벽에 황동규님이 친구 김현에 대해 쓰신 ‘고백’이란 글을 읽었는데
    도대체 김현이가 싫다란 말을 좋다라고 대치해서 생각했죠…ㅋ

    가난은 구원이 솟아나는 자리…참 좋은 말씀 배웁니다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바라볼 때에 예술의 힘이 솟아 나겠죠?

    1. 황동규, 김현, 오규원, 마종기… 모두 동시대의 사람들이죠. 그 전시대가 한글보다 한문과 일본어가 더 자연스러웠던 세대라면 이들은 한글로 사고를 시작한 세대로 분류를 하더군요. 저는 그 뒷세대이긴 하지만 이들 세대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요즘의 우리 뒷세대는 더 놀라운 거 같아요. 그 놀라움이 자유에서 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요.

  6. 이 글을 보면서 어떤 답글을 써야 할까 하다가,
    마침 황동규님의 글 속에 30여년 전 가까이 된 흐릿한 연필의 밑줄 흔적이 금방 눈에…
    그 때에는 그 말들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몰랐는데(?)…그래도 맘에 와 닿았나봐요

    저도 답글 달면서 기뻤는데,
    선물이라고 받아 주시니…감사해요~

    1. 살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게 우리가 몸의 경험을 앞서 나갈 수 있을까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김현이란 문학평론가가 “가난은 구원이 솟아나는 자리”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말은 멋진데 몸에 느낌이 안오더라구요. 결국 그 말은 사람의 가난한 몸을 통해서 느낌이 왔어요. 시나 예술이 대부분 아주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것도 동물적 몸을 요. 인간이 아주 놀라운 건, 인간이 동물보다 더 동물같은데, 간혹 동물을 넘어가곤 한다는 데 있는 것도 같고…

  7. 마침~~~황동규님의 글에…
    사람을 사랑하는 법도 몸으로 배워서 얻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즐거움을 줄 때 피하려고 하지 말고 떳떳하게 받아 들이며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의 자세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네요

    긴장을 넘어서는 상태를 카타르시스라고 하네요…

    이 글에 어울리는 댓글인지는 모르겠지만요…!

    1. 그렇게 좋은 말을 선물해 주시다니.
      이 글에 아주 딱으로 어울리는 말입니다.
      종종 몸으로 배워서 사랑을 얻자고 해야 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