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람과 사람
유리창의 득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안과 밖은 확연이 갈라서 있었지만유리창 속에선안과 밖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었다.유리창은 안과 밖을 나누면서도또 안과 밖이 따로 없다고 했다.유리창이 득도를 했나 […]
키스의 효용
벽화는 아무리 늙어도뽀뽀만 하면 젊어질 수 있다고말하고 있었다.하지만 다들 구경만할 뿐연인들도 많은 거리였지만실제로 젊어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나중에 몰래 젊어지려고 하나 보다 했다.외국에선 […]
누군가는 찍고 누군가는 본다
두 사람은 함께 서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향한 방향은 비슷했다.그러나 한 사람은 핸드폰으로 찍고 있었고한 사람은 그저 그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같은 풍경이 […]
아이와 자전거
자전거는 빨리 달릴 수 있었으나혼자 설 수가 없었다.아이는 혼자 설 수 있었으나자전거만큼 빨리 달릴 수가 없었다.둘은 공생관계를 맺기로 했다.자전거가 일어섰고아이는 빨리 달릴 […]
시위의 권리
81년에 대학 1학년이었다.그때 딱 두 번의 시위가 있었다.사실 시위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사회과학관 옥상에서 한 학생이 유인물을 뿌린 것이 그 하나였고,다른 하나는 식당에서 한 […]
촛불 부녀
아버지와 딸이함께 촛불을 들었다.날은 추웠으나아버지의 품은봄처럼 따뜻했을 것이다.민주 세상에 대한 열망으로 덥혀진품이었을 것이다.어느 시인이 말했듯이민주주의가 실종된 세상은겨울공화국이다.민주의 봄이 오면그때는 모두가 따뜻한 세상을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