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8월 27일2022년 01월 04일사람과 사람 속도에 대하여 지하철이 출발하자당신들이 모두 지워져 버렸습니다.당신들은 속도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지만내 눈앞에선 그 속도가 당신들을 지우고 있었습니다.일찌감치 그 속도의 품을 벗어난 당신들 […]
2010년 08월 09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그의 하늘과 새 그가 하늘을 짊어지고 있었다.그가 짊어진 하늘에새 한 마리 날고 있었다.새가 훨훨 나는 하늘을 위해그의 등을 내주는 것,그것이 내가 등뒤에서 본 그의 꿈이었다.사실 […]
2010년 08월 07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경순이 경순이를 만났다.경순이는 우리 딸이 어릴 때 우리 앞집에 살던 아이였다.앞뒷집 살면서도 거의 얼굴을 맞대고인사를 나누는 법이 없는 게 서울이었는데그 집과는 항상 인사를 […]
2010년 08월 03일2022년 01월 05일사람과 사람 기다림과 만남 버스 정류소에서한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며그에게 문자를 보낸다.문자는 그녀를 싣고곧장 그에게로 달려간다.그녀는 여기 있으나동시에 이미 그의 곁에 가 있다.그녀는 아마 버스를 타고 나서도문자를 […]
2010년 08월 02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아찔하고 시원하게 용문에 있는 중원계곡으로 폭포 사진 찍으러 갔더니젊은 사람들이 여름 한날을 시원하게 보내는데 그치질 않고동시에 아찔하게 보내고 있었다.그들의 여름 한날이 아찔하고 시원하게 가고 […]
2010년 07월 18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문수 스님 49재 한 스님이 몸을 불살라 부처님전에 바쳤습니다.문수 스님입니다.스님은 마지막 길을 가면서 짧은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문수 스님이 남긴 글은 이명박 정권에 대해“4대강 사업을 즉각 […]
2010년 07월 12일2022년 04월 10일사람과 사람 발을 들고 퇴근하는 남자 한낮의 그는 어디선가 키다리 아저씨이다.그는 자신의 키를 쑤욱 뽑아순식간에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재주를 가졌다.그는 그렇게 쑤욱 뽑아든 키로사람들의 이목을 모아 일을 한다.사람들은 […]
2010년 07월 06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영월 기생 경춘 원래 그녀의 이름은 고노옥(高魯玉)이었다.조선 영조 33년(1757년) 영월읍 관풍헌 인근에서 태어났다.노옥은 8세 때 부모를 모두 여의고 살길이 막막해지자 기생이 되었다.기생이 되면 그 전의 […]
2010년 07월 01일2022년 01월 07일사람과 사람 참새와 아저씨 내가 알고 있는 새 중에서가장 눈치빠른 새는 참새이다.어릴 때 동네 어른들은종종 공기총으로 새 사냥을 하곤 했다.그때면 부지기수로 잡히는 건 노랑턱멧새였다.우리는 그 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