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21일2021년 12월 19일시의 나라 겨울 나무 앞에서 – 김주대의 시 「숲」을 읽고 나서 시인 김주대는 그의 시 「숲」에서푸른 나뭇잎을 가리켜“푸른 잎맥을 따라 번지던 숲의 피”라고 했다.시인의 싯구절은 시 속에 머물지 않고읽는 이를 그 구절로 물들인다.그리하여 […]
2011년 11월 20일2020년 09월 27일시의 나라 그녀가 냄새로 오던 날 – 차주일의 시 「냄새의 소유권」 같이 사는 여자가 있다. 반지하방의 냄새처럼 내게 깊숙이 밴 여자이다. 그러나 사실을 고백하자면 그녀는 한번도 내게 냄새로 다가온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냥 […]
2011년 11월 18일2020년 09월 26일시의 나라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 김주대의 시 「새벽 네 시 반」 오늘은 어떻게 오는가.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그 하나 하나의 시간을 모두 흘려보내고 난 뒤, 드디어 밤 12시에 도착했을 때, 또다른 오늘이 그 […]
2011년 11월 13일2021년 12월 22일시의 나라 오규원 선생님을 만나고 오다 흐린 오후의 시간 속으로 불현듯오규원 선생님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선생님 생각을 몰고 온 것은“바다보고 싶다. 강화도갈까”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였다.그 말을 들었을 때내가 그녀에게 […]
2011년 08월 31일2021년 12월 24일시의 나라 시인과 잠자리 김주대 시인과 남한산성에 놀러갔다. 성곽을 따라 걷던 시인이 걸음을 멈춘다. 시인의 걸음을 멈춰세운 것은 잠자리였다. 시인이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잠자리의 자리에서 나는 창끝을 […]
2011년 08월 19일2021년 12월 24일시의 나라 접속의 시대, 그 한가운데 선 시의 세상 — 디지털 문명을 바라보는 시인들의 시선 1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언제부터인가 나는 더 이상 종이 사전을 뒤적거리지 않는다. 대신 사전이 필요할 때면 나는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 앞에 앉아 […]
2011년 07월 04일2021년 12월 25일시의 나라 강의 긴 손 — 김주대의 시 「강가에서」 강가에 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인 김주대에 의하면 강은 유난스럽게 긴 손을 가졌다. 그냥 긴 손이 아니라 아울러 모두의 연인이 되어 손을 잡아줄 […]
2011년 05월 26일2020년 08월 09일시의 나라 도예가와 시인 그녀의 눈앞에 놓인 것은 진흙덩이였다.아직 물기를 머금어 말랑말랑했다.그녀가 손을 뻗고 그 손에 무게를 싣자흙은 그녀의 무게를 제 품에 품었다.그녀의 무게를 받아들인 자리가 […]
2011년 04월 30일2021년 12월 27일시의 나라 시각의 변화를 통한 세상의 재편 — 차주일의 신작시 다섯 편 1때로 시인들은 시각의 변화를 통하여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려 한다. 가령 예를 들자면 우리의 세상에선 겨울이 오면 날씨가 가라앉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