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 29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시의 문열기 — 김주대의 시 「시간의 사건」 1시를 일종의 문이라고 상상해보자. 문은 다 같은 문 같지만 사실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우선 먼저 자동문. 그 문은 문 앞에 서기만 하면 […]
2010년 07월 14일2022년 01월 05일시의 나라 부부 싸움 — 김주대의 시 「신혼부부」 그녀와 싸웠다.언성을 높인 목소리가 우리 집을 빠져나가옆집 창문을 뒤흔들었다.거친 싸움이었다.다음 날, 하루 종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시집을 뒤적거리다 시 한 편을 만났다. 위층 […]
2010년 04월 24일2020년 09월 27일시의 나라 그녀의 침대와 나의 방바닥 – 김행숙의 시 「침대가 말한다」 1원래 침대는 그녀의 것이었다. 나의 자리는 침대가 아니라 침대가 높이를 바닥까지 낮추면서 침대의 이름을 버린 자리, 바로 방바닥이었다. 침대가 그녀의 것이었던 연유는 […]
2010년 04월 17일2022년 01월 08일시의 나라 ‘너’에게로 가는 먼 길 — 강윤후 시집 『다시 쓸쓸한 날에』 시집 속의 구절들에만 의지해보면, “눅눅한 내 서른두 살도 그렇게 마르는 것일까”(p.88)를 묻는 그의 얘기로 미루어, 강윤후의 나이는 서른두 살이다(강윤후의 나이에 관한 현실적 […]
2010년 03월 07일2022년 01월 10일시의 나라 사육된 현상에 대한 저항, 혹은 탈주 모의 —이현승의 신작시 다섯 편 1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떤 현상이, 그것도 우리들이 잘알고 있어서 전혀 낯설지 않은 평이한 현상이, 갑자기 우리의 이해 선상으로 들어오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
2009년 12월 12일2022년 01월 13일시의 나라 시인 신경림 선생님 아는 분들을 만날 약속이 있어인사동 근처의 「낭만」이란 곳을 찾았다.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시인 신경림 선생님을 만났다.막 나가시는 길이었다.반가운 마음에 “선생님, 사진 한장 찍어도 […]
2009년 09월 19일2023년 01월 04일시의 나라 시의 몸 이야기 1아주 오래 전에 보았던 공상과학 드라마 속에서 외계인들은 지구인들을 가리켜 물주머니라 부르고 있었다. 드라마 속 지구인 중 하나가 그것을 가리켜 이상한 일이 […]
2009년 09월 03일2022년 01월 18일시의 나라 기계와 몸 – 이원의 싯구절과 새로운 카메라에 대한 단상 전에 읽었던 시 구절의 느낌이새로운 경험과 함께 달리 와 닿을 때가 있다.가령 시인 이원은 그의 시 「몸이 열리고 닫힌다」에서“몸 속에 웹 브라우저를 […]
2009년 09월 01일2022년 04월 09일시의 나라 손가락, 무지개, 그리고 그의 비평 ─ 정과리의 시 비평 1 미리 밝혀두는 글의 한계미리 글의 한계를 밝혀 두어야 할 것 같다. 글을 쓰기 위해 정과리의 비평을 마주했을 때 가장 놀란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