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부끄러움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2월 25일 우리 집 베란다에서

베란다의 화분에 딸기가 열리자
신기한 마음에 아주 노골적으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
처음엔 핏기없는 연두빛 표정으로
쌀쌀맞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래도 무시하고
며칠 계속 눈길을 주자
이제는 낯이 익으면서
경계심 대신
부끄러움을 갖게 되었나 보다.
딸기가 엷게 홍조를 머금고 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12년 3월 4일 우리 집 베란다에서

**베란다 화분의 딸기 얘기는 다음에서 이어지고 있다
드디어 딸기가 열리다
햇볕의 선물: 처음 딸기 꽃이 피었을 때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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