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그램 중에 Calculate Pi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오직 원주율, 즉 파이(π)값만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략적 파이값은 3.14이다.
이 값은 원의 둘레가 대략 지름의 3배쯤 된다는 걸 일러준다.
지름이 10cm인 원이 있다면 원의 둘레는 대략 30cm인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는 3.14배이고, 더 정확히는 3.141592배이다.
또 이 값은 어떤 원의 넓이가
그 원의 반지름을 한 변으로 하는
정사각형의 3배 정도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반지름이 10cm인 원이 있다면 그 원의 넓이는
한변이 10cm인 정사각형 3개의 넓이를 합한 것과 비슷해진다.
물론 정확히는 3.14배이고, 더 정확히는 3.141592배이다.
1949년 최초의 컴퓨터로 알려진 애니악으로
이 파이값을 2037자리까지 계산하는데 7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 뒤로 소숫점 아래 수천자리까지 계산을 하는데 또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개인 컴퓨터에서 파이값을 백만자리까지 순식간에 계산해낸다.
Calculate Pi로 애니악이 계산했던 2037자리까지 파이값을 계산했더니
걸린 시간은 0.005초였다.
1백만자리까지 계산하는데는 2.813초가 걸렸다.
3천만자리로 높여봤더니 216.636초가 걸린다.
채 4분도 안된다.
물론 내 컴퓨터로 해본 계산이다.
파이는 소숫점 아래로 아득하게 열리는 숫자의 길을 숨겨놓고 있다.
천천히 느리게 열렸던 그 길이
지금은 빠르고 아득하도록 길게 열리고 있다.
기계의 힘을 앞세워 그 길을 빠른 시간에 더 멀리 걸으면서
우리는 각과 선의 세상에서
둥근 원의 세상으로 더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 thoughts on “파이(pi)의 길”
WMA(World Mathmatics Association)에 논문 쓰실 일이 있었나 봅니다.^^
아직 최신 운영체제에선 돌아가질 않아서 사실은 한단계 낮은 OS에서 돌렸어요.
이외로 수학이나 과학 소프트웨어들이 많은 듯 싶어요.
재미나기도 하고..
가끔 게임처럼 갖고 놀아도 괜찮은 듯 싶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