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자세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9월 4일 제주행 비행기 속에서

근데 말야 구름이 하늘에 떠 있을 때는
누워있는거야, 아니면 엎드려 있는 거야?

그건 왜 물어?

엎드려 있으면 배꼽이 보이고
누워있으면 등짝만 보일테니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서 물어보는 거야.

세상이 궁금할 때는 엎드려 있고,
피곤할 때는 누워있는 다더라.

그럼 대개 누워있겠구나.
이 세상 한번 보고나면
얼마나 피곤하겠냐.

왜? 막장이 얼마나 인기인데.
눈떼기 힘들지도 몰라.

2 thoughts on “구름의 자세

  1. 오늘 한밤중 월드컵 보는데 장마비 같은 소나기가 한 시간 넘게 신나게
    퍼부어대던 걸로 봐선 엎드려 있는 거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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