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는 모르지만
바로 밑의 영어가
역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알려준다.
그 도움을 받아 어렵지 않게 읽는다.
‘주조’이다.
그런데 왜 두 자인데 일본어는 저렇게 많냐.
쥬우오조오오인가.
그 밑의 아카바네와 이타바시는 네 자씩 딱딱 맞는다.
주조만 헷갈렸다.
한자도 두 자인데 그 중 한 글자가 쉽지 않다.
찾아보니 한자는 조(条)라고 되어 있고
가지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목(木)이 들어가 있는 건가.
역이름이 열 개의 나뭇가지란 뜻이다.
열차를 타려다 역이름 앞에서 잠시 시간 보낸다.
이국에선 별게 다 눈에 들어온다.
(나중에 일본어를 아는 분이
지유우지요오라고 알려주셨다.)
—
영어는 역이름을 와세다라고 읽어주었다.
한자도 세 자여서 글자수도 딱맞는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
조도전, 조도전 이렇게 읽고 있었다.
한자 사용 국가에 가서
역이름이 아는 한자로 되어 있으면
내겐 역이름이 두 개가 된다.
2 thoughts on “이국에서의 지명 읽기”
일본어 하시는 분 옆에 두고 먼 길을 돌아 다니시네요.^^
아까봤네와 이따봐씨도 아마 한자로는 두 자씩일 것 같은데,
헷갈릴까봐 병기해 놓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은 한자를 대강이라도 아는 우리 세대가 여행하기 괜찮은 나라 같아요.
와세다처럼 한자까지 글자수가 맞는 경우는 흔치 않은 듯 싶어요. 일본어는 영어와 대충 맞는데 한글은 영어 표기로 읽으면 전혀 다르게 읽히는 경우도 흔해서 우리나라에선 그 재미도 괜찮다 싶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