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 남은 사랑

Photo by Kim Dong Won
2015년 11월 11일 경기도 팔당의 두물머리에서

한때 연꽃 향기 날리던 연밭은
이제 폐허가 되었다.
성한 대궁은 찾기 어렵고
연밭이란 이름대신
쑥대밭이란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인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그 폐허에 옆으로 눕혀
선명하게 그려놓은 사랑이 있다.
폐허를 슬퍼하지 마시라.
아직 그곳에 사랑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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