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되는 저녁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10월 6일 경기 퇴촌의 팔당호

낮은 그림의 시간이 아니다. 낮은 분주한 생활의 시간이다. 그러다 저녁 때쯤 세상은 그림의 시간이 된다. 그림의 시간을 확연하게 느끼고 싶다면 강과 산을 끼고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그러면 그림의 시간을 실감할 수 있다. 이때쯤이 되면 모두 손에서 일을 놓고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저녁이 필요한 이유이다. 저녁이 그려내는 그림을 감상할 시간이 없다면 가끔 화가가 그려내 갤러리에 걸어놓은 그림이라도 보면서 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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