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달이 뜨는 도시의 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1월 22일 서울 홍대입구 거리에서

천 개의 강에 달이 뜬다고 노래한 찬가가 있었다. 하지만 누가 천 개의 강을 볼 수 있으랴.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을 비추는 풍경을 상상했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상상하지 않아도 된다. 도시에 비가 내리면 달도 없는 밤에 지상에 맺힌 빗방울 속에서 수많은 작은 달이 뜬다. 문명은 무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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