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물의 아이들

Photo by Kim Dong Won
2013년 8월 24일 서울 북한산 계곡에서

여름엔 계곡에서 물에 몸 담그고 놀아야 한다. 그러면 스토커처럼 우리를 따라다니던 그 뜨거운 여름이 어디에도 없다. 물로 도망가면 더위는 더이상 우리들을 쫓아오질 못한다. 더위는 수영을 못하며 얕은 물에도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눈앞에 두고도 아이들을 놓친 뒤 분을 삼키고 있는 개울가의 더위를 놀려먹으며 나 잡아봐라를 시전하고 있는 아이들이 계곡물에서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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