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10월 20일 제주 중문해변에서
파도가 항상 수평의 모래 해변을 찾아 밀고 당기는 밀당의 재미만 탐닉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파도는 마치 운명과도 같이 제 몸에 새겨진 수평을 버리고 수직의 높이를 얻어 바다로 쏟아져 내릴 폭포를 꿈꾼다. 폭포의 꿈을 가진 파도는 제주의 중문해안으로 몰려들어 주상절리라 불리는 바닷가의 육각기둥으로 뛰어오르고 이내 바다로 쏟아져 내려 끊임없이 폭포가 된다. 주상절리의 해변에는 때문에 폭포의 꿈이 낭자하다. 파도가 꾼 폭포의 꿈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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