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월 7일 서울 방배동에서
우리는 찻길을 좌우로 나누어 다녔다. 좌우로 나누어 가고 오는 방향을 엄격히 지켰지만 우리는 언제 반대 방향으로 옮겨탈지 알 수가 없었으며 때문에 길에는 거의 좌우가 없었다. 왼쪽으로 간다고 좌편향 자동차라고 욕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그냥 좌우에 따라 가는 방향이 있었을 뿐이었다. 가는 동안 엄격하게 좌우를 지키면서 우리는 질서와 속도를 얻었다. 출퇴근 시간에 따라 한쪽으로 차들이 많이 몰리곤 했다. 그렇다고 그 방향의 차들이 길의 패권을 쥔 것은 아니었다. 찻길에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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