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차마고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니
희말라야의 첩첩산중에서 소금이 나더군요.
희말라야가 지금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세계의 지붕이 되었지만
그곳이 예전에는 바다 속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금은 그때 축적이 되었고,
그 소금이 지하수에 녹아 소금물로 흘러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가끔 과학의 안내를 받아 과거로 거슬러 올라보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바로 지금의 발밑 지상이 푸른 바다로 변하곤 합니다.
그러니까 오래 전엔 많은 산들이
하늘로 머리를 두고 높이를 가지려 발돋움을 한 것이 아니라
바다 속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잠영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산의 정상에 올라보면 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밀리고 밀리는 파도와 함께 했을
그 옛세월의 기억이 그대로 밴 것인지
산들은 여기저기 솟아있다기 보다
푸른 파도처럼 일렁이며 세상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산의 정상에 오르면
산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바다의 기억이 동시에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산을 오른다는 건 오르면서 동시에 가라앉은 행위입니다.
산의 정상으로 오르고,
동시에 산이 잊지 않고 있는 바다의 기억 속으로 잠영하니까요.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삶도 처음엔 머리를 하늘로 두고 자꾸 위로 솟아 오르려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살다가 힘들면 한번 과거를 돌아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럼 우리가 살아온 삶이 산처럼 겹겹이 포개져
아득한 파도로 일렁이며 세상을 헤엄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산의 정상에 오르면, 가끔 삶이 보인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 듯 합니다.
7 thoughts on “산 – 바다의 기억”
으~벌써 겨울이 다가고 있어요~
입춘이 얼마안남았네요~으~~알레르기 계절 봄여름이 오고있숨다~~
비상비상~!!!
우리 집은 겨울엔 난방비가 많이 들어서 다들 겨울 싫어해요.
전 당췌 알레르기란게 없어서…
그거 심한 사람은 상당히 심각하더만요.
저희 예전 살던 집도 단독주택이라 기름뵐러를 떼기땜시 난방비가 한달에 30만원 넘게 들었어요~ㅎㅎ
전 알레르기 비염이 아주 심해서 곧잘 병원신세를 져야한답니다. 그래서 봄 여름..특히 여름때 아주 고욕이죠..
겨울산 오르는거 무지 힘들텐데..
손시렵고 발시렵고 그럴텐데 오르면서 사진도 찍으시고.^^
예전에 딱한번 눈쌓인 백운산을 오르는데 상쾌하긴 하더군요.^^
설경도 너무 멋지고.^^
요즘은 장비가 좋아서요.
등산화가 워낙 좋다보니 방수되고, 그래서 발이 시렵질 않아요.
눈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보호대를 해야 하는데
그것만 하면 거의 문제가 없어요.
눈이 오지 않으면 그것도 필요 없구요.
청바지에 그냥 보통 때 입던 옷입고 올랐는 걸요.
손은 방수되는 스키 장갑을 끼죠.
땀이 나서 가끔 벗어줘야 해요.
제가 오대산 오른 날이 한파주의보 내린 무지 추운 날이었는데
장갑을 벗어보니 얼마나 추운지 알겠더군요.
맨손으로는 5분을 버티기 힘들다는.
전 이상하게 겨울산이 좋아요.
동원님~
새삼 동원님의 글을 보니..
히말라야에 소금이 난다.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그러보니 히말라야에서??? 이렇게 돼네요. ㅎㅎ
추운 겨울이네요 ^^ 그럼에도 열심히 출사를 ㅎㅎ 멋지십니다~
추신:꽃경내는 동행만나서 소식전하는 것도 잊고 즐거이 지내고 있어요~ ㅋ
잘 지내죠?
저는 달과 해를 볼 때마다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어디 여행가면 다른 것은 다 까마득히 잊어요.
날씨가 주저앉은 거 같아요.
건강 조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