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신비롭다.
그 앞에선 무더위도 뒤로 물러선다.
그러니 더위를 못견디겠다면
시원한 계곡 찾지 말고 사랑하시라.
사랑하면
걸음 하나에 땀방울 열이 솟는
여름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서로 손을 꼭잡고 다닐 수 있다.
사랑의 신비이다.
사랑을 잃은 자들은
혹 그들의 사랑을 시기하여
이 뜨거운 여름이
모두 그들의 사랑 때문이라며
더위를 모두 그들 탓으로 돌리려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보았다시피 사랑 앞에선 무더위도 뒤로 물러서지 않던가.
그나마 더위가 이만한 것은
그들의 사랑 앞에서 더위가 걸음을 물렸기 때문이다.
지구의 온난화는 사랑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는 흔히 추운 겨울을 나는데 사랑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것도 사랑 뿐이다.
더위를 누르고 싶다면
사랑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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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oughts on “한여름의 연인들”
숲에는 나무에서 나오는 독특한 기운이 사람을 즐겁게 한다고 하데요.
그것이 사람들에게는 페로몬 역할을 하나 보네요.
혹시 그 반대일지도…
젊은 연인들이 숲에 페로몬을 방출해서 숲을 흥분시키는 지도 모르겠어요.
숲길에 벤치가 하나 있었는데 어쩌나 보려고 거기 앉아서 걸어오는 쌍들에게 정면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는데도 피하질 않더군요. 찍으려면 찍어보셔 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렇게 나오니 사랑이 건강해 보이긴 하더군요.
박대리의 심정 세줄요약.
1: 느그들은 안덥냐?
2: 보는 나는 뜨거워 죽겠어.
3: 실은 무지 부러워(비굴모드)
이로써, 한여름의 <광릉수목원>은
박대리선정 불온지역 23종에 포함되었습니다.
덧말)
역시.. 피크 휴가철은 1빠 먹기 좋은 시즌입니다.
행복하세요오오오. 넙죽~
바로 저희 앞을 지나가면서 뽀뽀까지 하고 가던걸요.
그 통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에 시달렸습니다. ㅋㅋ
더위만큼 행복도 급 피치를 올리길… ^^
아놔.. .
알려주시지 않아도 좋을,
그런 세세한 이미지까지 끄집어 내시는 의도는
자라나는 새싹(?) 무참히 밟기인가요?
지가 무슨 겨울보리도 아닌데요. ㅠ.ㅠ
사실 사진보다 글로 보는게,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 비굴해 집니다.
요즘 연인사진만 보면 상당히 까칠해지네요.
그렇다고, 딱히 짝지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음.
암튼 댓글, 가슴에 담아두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헛, 달관의 경지에 가셨나 봅니다.
전 짝을 두고도 항상 또 짝이 필요하던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