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것일수록 하늘을 날기 어렵다.
무겁기로 따지면 쇠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쇠는 그 무거운 몸을 버리고 하늘을 난다.
비행기가 아니라 종을 말함이다.
특히 범종이 그렇다.
범종은 한번 울리면
그 소리로 깊고 넓게 세상을 난다.
범종의 표면에 부조가 새겨져 있다.
영락없이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이다.
종이 울릴 때마다 실제로 종소리를 타고
세상을 날고 있으리라.
그리고 그렇게 종은 울리는 것이리라.
쇠처럼 무거운 삶에 묶여 있어도 날 수 있다고.
다만 몸을 버리고 소리로 날아야 한다고.
언젠가 늦은 시간의 북한산을 내려오다
절에서 울리는 범종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다시 산을 찾아 그 범종 소리를 듣고 싶다.
6 thoughts on “범종”
치악산 구룡사에 있는 종이 생각납니다.
박통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시주한 이름중에 김재규를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요즘도 그 종이 걸려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나리 피면 확인하러 가야겠습니다.
쇠로 만든 종소리는 하늘을 날지만 사람 욕심은 쇠보다 무거운가 봅니다.
구룡사 앞을 지나간 적은 있었는데 절은 돌아보질 않았었죠.
저도 치악산에 다시 가면 한번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첫사진은 뽀샵을 하셨남요.
사진 속 비천상이 날아갈듯.
휘리릭~ 하네요.
낮에 아는 동생이 성북동
길상사를 다녀왔다고 권하대요.
봉은사도 한번 가보고싶고,
가까이 화계사도요.
서울도 갈 만한 절이 여럿되는 걸요. : )
렌즈의 특성이 그래요.
105mm 렌즈는 옆으로 찍으면 저렇게 된답니다.
초점이 맞는 부분만 남고 날아가 버리죠.
85mm는 더 심해요. f값이 낮거든요.
전부 선명하게 나오게 하려면 그래서 정면으로 찍어야 해요.
저건 옆으로 찍었다는 얘기가 되죠.
쥔장의 관리밖에서 홀로 떠는 블로그에 찾아주셔서 감사함다~ㅠㅠ;
이스트맨님도 복!복! 대박 복! 받으세요~!^^
알겠습니다.
꼭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가끔 댓글로 놀러갈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