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어 해보라고 해도
다들 주저하는 게 농업이 아닐까 싶다.
작은 텃밭 가꾸며 살아가는 전원적 삶은 동경하지만
본격적인 농사라고 하면 누구나 주저할 것만 같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대부분이 마다하는 그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격려해주고 힘을 보태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 농사꾼들이 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을 펼치는 강변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농사꾼이 제 삶의 터전에서 “농업 사수”를 외쳐야 하는 시대이다.
싸워서 지켜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나라이다.
지켜주고 보호해주어도 시원치 않은데
오히려 농사꾼들이 농토에서 내쫗기는 시대이다.
이제 좀 그대로 놔두면 안될까.
팔당 유기농 단지에서
이제 겨우 자리잡았다 싶었는데
농부들이 그 자리에서 내몰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 그곳에선 농업 사수를 외치는
농부의 외마디 외침을 여기저기서 만나게 된다.
땅에서 삶을 일구며 살아가고,
그곳의 땅을 찾는 사람들에게 농사의 정직성에 대해 말해주는
평화로운 농부의 얘기에 귀기울이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실은 희망과 많이 달라서
비닐 하우스의 출입구부터 농업 사수를 외치고 있었고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도 농업 사수를 외치고 있었다.
농사꾼이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런 삶만으로 그것은 지켜줄 만한 가치가 있다.
제발 농부들이 농사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라.
6 thoughts on “농업을 싸워서 지켜야 하는 나라”
농사꾼마저 인간문화재로 만들려는 심보로 보입니다.
젊은 시절엔 농사가 하찮은 일로 보였을 때도 있었지만
다 시간이 지나고 때가 되니까 땅과 자연에 순응하는 삶 만큼
가치있는 게 없다는 걸 느낍니다.
팔당은 유기농 농사라 한 5년은 지어야 겨우 시작이 된다더군요. 겨우 시작하는데 내쫓기는 사람들도 있어서 더욱 걱정입니다.
좀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일례로 농업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도 한참 밀리고,
경제부처 관료들의 힘겨루기에서도 타부처에 한참 밀리는 게 현실이니까요.
지도자들도 글로벌 마인드는 강조해도 내추럴 마인드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경제논리로만 국가정책을 재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경제성도 있을까가 의심스러워요. 새만금에 그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그냥 개펄만 죽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거든요. 4대강도 정말 경제적으로 큰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란 것이 문제인 듯 싶어요. 그냥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탐욕이 빚어낸 참상으로 보인다는.
어딘가에서 들은적이 있습니다
농업은 사회의 기반이 되는것이라고..
농업이 죽으면 그 사회는 무너진다고 들었습니다..
농업이 죽으면 필수적으로 필요할수 밖에 없는 농산물을
외국에서 수입해와야하고
그렇다면 외국은 농산물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주무를수 있게 된다구요..
우려하던일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
모두들 미치광이 풀을 먹고 미쳐가는 세상에
나홀로 미치지 않을거라는 자신감은 잃어만 갑니다.
좀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나는 그냥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농촌을 그 풍경 하나만으로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더라. 이러다가 온 산골짜기를 다 파헤치려 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강의 물고기 때문에, 그 강변의 나무들 때문에, 또 풀과 꽃 때문에 삽질을 거두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