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마치 잔인한 공습처럼 비가 내렸다. 잠시 비가 그친 사이에 한강에 나가 보았다. 천호동의 한강 둔치는 자전거 공원의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수마의 점령지로 변해 버렸다. 머리 위로는 여전히 온통 먹구름이다. 또다른 공습의 예고와도 같았다. 멀리 그 먹구름 사이를 비집고 빛이 환하게 파고든다. 마치 빛의 원군 같았다. 부디 어서 빨리 달려와서 이 비의 무리들을 모두 물리쳐다오.
아파트만 없으면 딱 예전 한강 풍경 같습니다. 서빙고와 한남동 사이에
살았던 저는 여름에 홍수와 장마가 오면 황토색에 가깝게 변한 한강물에
떠내려오는 온갖 물건부터 가축까지 많은 것들을 보며 자랐는데,
요즘은 이런 건 거의 없어졌지만 또 다른 물난리가 생기니,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나 싶습니다.
이제 이사한 집에 인터넷이 들어왔어요.
잠시 한강에 나가서 사진 몇장 찍었더니 내일 당장 짐을 빼야 한다고 연락을 해서 얼떨결에 짐빼고 컴터만 가지고 이사를 했어요.
전 서울에서 홍수 났을 때 한강에는 처음 나가봤어요.
이번에는 정말 사고가 많은 홍수인 듯 싶어요.
이제 이런 일은 지나갔는가 했는데 별거를 다 옛날로 돌아가네요.
4 thoughts on “빛의 원군”
아… 빛의 원군이여…
오늘 이사하시는 날이시죠?
고생하시겠어요 무사히 잘 하세요!^^
아침에 비가 좀 뿌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삿집 싣는 순간부터는 말짱하더라구요.
내일이 창고에 가져다둔 이삿짐이 들어오는데 비소식이 있어서 걱정이예요.
오후부터 비라니 아침에 서둘러야 할 듯 싶어요.
아파트만 없으면 딱 예전 한강 풍경 같습니다. 서빙고와 한남동 사이에
살았던 저는 여름에 홍수와 장마가 오면 황토색에 가깝게 변한 한강물에
떠내려오는 온갖 물건부터 가축까지 많은 것들을 보며 자랐는데,
요즘은 이런 건 거의 없어졌지만 또 다른 물난리가 생기니,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나 싶습니다.
이제 이사한 집에 인터넷이 들어왔어요.
잠시 한강에 나가서 사진 몇장 찍었더니 내일 당장 짐을 빼야 한다고 연락을 해서 얼떨결에 짐빼고 컴터만 가지고 이사를 했어요.
전 서울에서 홍수 났을 때 한강에는 처음 나가봤어요.
이번에는 정말 사고가 많은 홍수인 듯 싶어요.
이제 이런 일은 지나갔는가 했는데 별거를 다 옛날로 돌아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