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르게 켜진 가로등
난 어둠이 짙어지고 나서야 켜지는 가로등보다아직 세상이 훤할 때조금 일찍 켜지는 가로등을 더 좋아한다.그 이른 불빛이마치 저녁을 마중하러 나온누군가의 기다림 같기 때문이다.집으로 […]
빛의 은밀한 잠입
창을 들어온 빛이멀쩡한 계단을 놔누고벽에 딱붙어아무도 모르게 내려오고 있었다.그것은 빛의 은밀한 잠입이었다.빛은 그렇게때로 눈앞에 훤히 보이는데도벽을 타고 아무도 몰래 안으로 잠입한다.내 눈에는 […]
우리가 눈을 기다릴 때
겨울이 오면 우리는눈을 걸어놓고 눈을 기다렸다.우리는 대개 그랬다.그녀의 사진을 지갑 속에 넣어 두면그녀는 우리의 가슴으로 들어왔다.우리는 그렇게 그녀를 가슴에 품고그녀를 기다리곤 했다.
사진 파일의 촬영 날짜와 시간 변경하기
새로 카메라를 장만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카메라를 주겠으니 가져다 쓰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는 사람이 있었다. 덕택에 카메라가 한 대 생겼다. 많이 오래된 […]
촛불의 빛
촛불을 밝히면 그제서야 알게 된다.환한 빛들이 얼마나 날카롭게예각의 날을 세우고 있는가를.사람들이 와인이라도 한잔 나눌 때면옆에 촛불을 밝히길 좋아하는 이유이다.촛불은 빛의 날을 무마하여아무도 […]
겨울의 꽃
서울의 1월은 겨울이다. 겨울은 2월까지 이어진다. 3월이 오기 전에는 바깥에서 꽃을 보기 어렵다. 바다를 건너 도쿄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쿄의 1월도 겨울이긴 […]
연당의 서강
사람들은 영월하면 동강만 떠올리지만 영월은 사실 동강과 서강이 합쳐지는 곳이다. 내게는 동강보다 서강이 더 익숙하다. 주천강과 평창강의 물이 합쳐져 서강을 이룬다. 그리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