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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배웅하며
때로 산에 올랐다내려오는 걸음이 늦은 날이면산 위에서 지는 해를 배웅한다.나무들이 우거진 산길을 따라 걸을 때면종종 얽히고 설킨 나뭇가지 사이로 하루해가 진다.절대로 나뭇가지에 […]
나뭇가지 사이의 해
해가 진다.어지러운 나뭇가지 사이를요리조리 헤쳐가며 해가 진다.살짝 가지에 걸리는가 싶으면어느새 걸린 가지를 빠져나오며 해가 진다.잔가지가 옆구리를 간지르기도 하지만그래도 웃음을 눌러 참는다.엉덩이를 정확히 […]
Photo 2013
올해는 딸이 다시 일본으로 떠났다.두 해를 함께 보낸 뒤끝이라보내고 나서 항상 겪었던 허전함을예전처럼 심하게 겪진 않았다.하룻만에 나오긴 했지만울릉도를 다녀오기도 한 해이다.어디에 눈을 […]
장엄한 작별
해가 막 산을 넘어가고 있었다.구름이 모두 서쪽으로 몰려들었다.모든 구름이 저녁해를 배웅나온 모양이었다.장엄한 작별이었다.저녁해가 지고도구름은 곧바로 걸음을 돌리지 못했다.내일 또 볼 수 있다고위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