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06일2021년 12월 02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목련과 자전거 목련은 만개해 있었다.그러나 한편으로또 목련은 벌써 지고 있었다.떨어진 꽃잎이목련나무 아래쪽의 풀밭에하얗게 깔렸다.목련나무 아래선삶이 죽음을 보내면서봄이 시작된다.꽃으로 만개한 삶이모두 질 때쯤봄은 아주 완연해진다.봄은 […]
2012년 11월 10일2021년 1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자전거를 타고 온 가을 자전거를 타고 온 가을이잠시 내가 사는 아파트의 목련나무 앞에서 멈추었다.바퀴가 빨갛고 노랗게 물든 것을 보면가을이 타고 온 자전거가 분명했다.가을은 목련나무 앞에서 자전거를 […]
2012년 04월 09일2021년 12월 17일사람과 사람 자전거와 투표 사람들이 밟는 페달이자전거를 앞으로 굴려가듯이사람들이 제대로 찍은 한 표 두 표가 모여새대가리당이 거꾸려 돌려놓은 역사의 수레바퀴를다시 앞으로 구르게 하리라.
2011년 03월 21일2022년 04월 12일사람과 사람 승용차와 자전거 모세라는 사람이 있어지팡이로 바닷물을 내려치자바다가 갈라졌고그리하여 사람들이 갈라진 바닷길로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가던 그 길에는사람들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다.승용차 한 […]
2011년 01월 28일2021년 12월 2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네 대의 자전거가 있는 집 그 집에는 네 대의 자전거가 있었습니다.단지 자전거가 네 대였다면 내 눈길을 끌어가긴 어려웠을 것입니다.그 집의 자전거는 네 대가 모두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게다가 자전거의 […]
2009년 10월 24일2022년 01월 16일사람과 사람 자전거와 오토바이 성균관 대학교 들어가는 길목의 사거리,신호등 바뀌길 기다리며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서 있다.오토바이는 빠르고, 자전거는 느릴 것이다.생각해 보면 느린 자전거가 더 서둘러야 하고,빠른 오토바이는 […]
2009년 09월 04일2022년 01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주차금지와 자전거 여기 주차금지인데… 왜 세웠어?우리는 차가 아니라 자전거잖아. — 주차금지가 마음에 걸리면 나처럼 새집 앞에 세워.새들은 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어서 그런지집앞에 일년내내 주차해도 […]
2009년 02월 19일2022년 01월 3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푸른 자전거와 하얀 자전거 자전거를 한번 푸른 색으로 칠해보세요.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마다하늘을 나는 기분이거나혹은 물결이 찰랑대는 바다를신나게 헤엄치고 있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요. 자전거를 한번 하얀 색으로 […]
2008년 03월 04일2022년 0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과 자전거 옆집 주차장.자전거 두 대가 처마밑에 누워있었다.서울의 집들은 처마가 짧다,내밀다 만 혓바닥처럼.처마밑에 누워도 다리가 시리게 바깥으로 빠져나간다.둘이 포개져 체온을 나누며 서로 부등켜 안아도처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