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5월 09일2021년 12월 1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달과 가로등 수많은 가로등 불빛이어두운 나의 밤길을 밝혀주겠다고 난리였다.이상한 일이었다.가로등으로 촘촘히 밝힌 길도한밤에는 여전히 어두웠다.그 어두운 길 위로 달이 떴다.달을 보자 마음이 환해졌다.그때부터 길도 […]
2012년 04월 29일2021년 12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위와 물을 사랑한 벚꽃 이야기 바위를 사랑한 벚꽃이 있었네.주변에서 모두들 말렸지.바위와의 사랑은 슬퍼.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사랑이거든.그러나 사랑에 눈먼 벚꽃에게그런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벚꽃은 꽃잎을 날려 바위의 […]
2012년 04월 21일2021년 12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벚꽃과 목련이 진 자리에서 벚꽃아, 벚꽃아.내가 원한 것은바람의 손에 쥐어서 아무렇게나 건네는흩어진 너의 마음이 아니라네 작은 마음을 하나하나 모아서조심스럽게 건네는 너의 사랑이었단다. — 목련아, 목련아.내가 원한 […]
2012년 04월 15일2021년 12월 1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민들레의 사랑 너는 노란 마음을 들고내게로 왔지.그리고 그 노란 마음을 내게 내밀며사랑을 고백했어.나는 냉큼 그 사랑을 받고네게 내 마음을 내주었지.내가 마음을 내주자너는 노란 마음을 […]
2012년 04월 14일2021년 12월 1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하늘과 산수유 하늘은 항상파란색 색도화지를 내밀었다.어떨 때는 그 파란색 도화지에구름 얼룩이 져 있기도 했다.때로 잿빛 도화지를 내밀 때도 있었다.그러던 하늘이오늘은 하얀 도화지를 내밀었다.깔끔한 도화지를 […]
2012년 04월 11일2021년 12월 1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목련의 몽우리와 꽃 목련은 꽃몽우리를루즈처럼 내밀며 우리에게 온다.입술을 내밀어봐.너의 입술을 목련빛으로 칠해줄께라고 말하는 듯이.그 몽우리에 입맞추고 나면드디어 꽃이 핀다.목련꽃이 피면그때쯤 마음이 모두 목련빛으로 가득찬다.목련은 입술을 […]
2012년 03월 31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갈대와 나무 갈대가 말했다.나는 슬프고 속상해.사람들은 내가 줏대없이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린다고항상 손가락질을 하거나 비아냥거려. 나무가 말했다.너무 슬퍼하지마.사람들은 중요한 걸 볼 줄 몰라.아무리 흔들려도 너의 뿌리가 […]
2012년 03월 24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와 그림자 2 마음이란 나무의 그림자 같은 것.몸과 가까울수록 선명하고 진하지만몸에서 멀어지면 희미해 지다가 슬그머니 지워진다.그러나 그것도 날이 좋은 날의 얘기.날이 흐린 날이면어느 나무도 몸 […]
2012년 03월 20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철쭉 방송의 봄소식 알립니다, 알립니다.지금 봄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그러니 다들 집구석을 뛰쳐나가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이상 철쭉 방송에서 알려드린 봄소식이었습니다. 알립니다, 알립니다.다시 또 봄소식입니다.좀전의 방송에서 봄소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