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3월 24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와 그림자 2 마음이란 나무의 그림자 같은 것.몸과 가까울수록 선명하고 진하지만몸에서 멀어지면 희미해 지다가 슬그머니 지워진다.그러나 그것도 날이 좋은 날의 얘기.날이 흐린 날이면어느 나무도 몸 […]
2012년 03월 20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철쭉 방송의 봄소식 알립니다, 알립니다.지금 봄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그러니 다들 집구석을 뛰쳐나가 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이상 철쭉 방송에서 알려드린 봄소식이었습니다. 알립니다, 알립니다.다시 또 봄소식입니다.좀전의 방송에서 봄소식을 […]
2012년 03월 16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딸기에 색이 차다 사람들은 달이보름달이 되었다가 그믐달로 바뀌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달이 차고 기운다고 말했다.사람들의 말 속에서 달은빛을 채웠다가 비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베란다의 화분에서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하지만 […]
2012년 03월 14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봄의 예고편 아직 명자나무꽃이 필 시기는 아니다.산수유꽃이 필 시기도 아니다.하지만 온실에선 명자나무와 산수유가 벌써 꽃을 피웠다.온실에서 핀 명자나무꽃과 산수유꽃은봄의 예고편이다.곧 봄의 본편이 상영될 것이다.온실에서 […]
2012년 03월 13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 구호를 쏘다 들판의 지나던 바람이프랭카드 하나를 보았다.바람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그것이 활시위란 것을.그리하여 바람은 프랭카드를 활시위처럼 잡아당겨세상으로 구호 하나를 쏘았다.그러자 바람이 쏜 구호가 […]
2012년 02월 27일2021년 12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눈이 살짝 내린 날의 골목 눈이 살짝 덮이고 나면골목길엔 차들이 버리고 간헝클어진 머리카락이어지럽게 얽혀 있었다. 눈이 살짝 덮이면또 아파트의 마당은항상 암흑이던 그 검은 빛대신흐린 하늘이 되었고그러자 검은 […]
2012년 02월 21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햇볕 꽃을 꽃의 얼굴 정도로 생각했다.잎이나 줄기만으론 이름을 알 수 없는데꽃이 피면 꽃의 이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얼굴보고 사람들 이름을 챙기는우리들의 습성이 한몫한 […]
2012년 02월 15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게발선인장의 꽃 집에 그녀와 어머니께서 가꾸는 화분이 여러 개 있다.전의 집은 너무 추워서 항상 이 화분들이 겨울을 나는 것이 어려웠다.꼭 몇 개는 얼어죽어 봄을 […]
2012년 02월 07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의 등고선 계곡을 내려가던 물이 얼어붙었다.원래 물은 매끄럽게 흘러가는 존재였다.그러나 얼어붙은 물은자신이 등고선의 존재임을확연하게 알려준다.산은 등고선을 차곡차곡 쌓으며 높아지고산을 내려오는 물은그 등고선을 모두 버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