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1월 23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강의 물결 어제는 강의 수면이 잔잔했다.잔잔한 수면은바람이 없을 때 밀려드는강의 따분함이었다. 오늘은 강에 물결이 가득했다.물결은 바람이 놀러왔다며강이 갖는 들뜨고 신나는 마음이었다.
2012년 01월 15일2021년 12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하나와 둘 2 꽃 하나가 피자꽃의 코가 되었다.세상은 꽃의 코끝에서 향기가 되었다.꽃 두 개가 피자코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버리고두 개의 꽃이 꽃의 눈이 되었다.꽃은 궁금증으로눈을 […]
2011년 12월 21일2021년 1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얼음의 부력 얼음은 물의 단단한 부력이다. 물은 원래 제 품으로 오는 것들을 그 품에서 둥둥 띄워주는 힘을 갖고 있었고 우리들은 그 힘을 일러 부력이라 […]
2011년 12월 08일2021년 12월 2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버려진 무우 무우 하나가제 몸의 절반을 싹뚝 잘라어딘가로 버리고길가의 밭에 누웠다.그러자 한창 때목숨을 캐던 밭이이제는 등에 배고 누운 강이 되었다.밭은 강이 되어도 잔잔하여바람이 등을 […]
2011년 12월 06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골치 매일 오후 3시,이명박 정권의 4대강 파괴에 맞서생명평화미사를 올리고 있는 두물머리의 비닐 하우스 성당엔종종 길잃은 동물이 찾아들곤 한다.언젠가는 강아지가 찾아들어 터를 잡고는이곳을 찾는 […]
2011년 12월 04일2020년 08월 0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탄자니아 피베리 두물머리에 나갔다가 클라라의 커피에서커피를 한잔 얻어마셨다.그것도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준 커피를 얻어마셨다.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신 것이 무슨 큰 일인가 싶기도 하겠지만이 집의 바리스타에게서 커피를 […]
2011년 11월 28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가지 끝의 나뭇잎 종종 길을 잃은 바람이나뭇잎에게 길을 물었다.대개의 나무들이그 질문 앞에 끝까지 남겨둔 나뭇잎은거의 항상 가지끝에 걸려있었다.바람을 가장 많이 받는 자리에서여전히 나뭇잎이 바람의 질문에 […]
2011년 11월 11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의자와 다리 너는 왜 그렇게 다리가 길어?그것도 유독 앞다리 두 개만? 앉아 있는 거 너무 지겨워서.나도 좀 걸어다녀 보려구.내가 다리가 네 개나 되는데도항상 앉아만 […]
2011년 11월 09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낙엽 두 장에 담은 사랑 느티나무 아래낙엽이 떨어져 뒹군다.매년 맞는 가을이지만올해도 역시 잎을 떨어뜨리며여름내 풍성했던 초록을 비워내는 가을은쓸쓸하기만 하다.아마도 나뭇가지가 잎을 비울 때우리 마음도 텅비는 느낌이 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