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1일2021년 12월 2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저녁해와 오리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었다.저녁빛이 깔리는 호수는어둠을 호수 바닥으로 내려어둠만큼 더 깊어지고 있었다.호수에선 오리 두 마리가제 몸을 배처럼 호수에 띄우고발을 노처럼 놀리며 […]
2011년 10월 07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밤송이와 가시 밤송이는 무수한 가시를 가졌다.가까이 하면 서로를 찌르는 비운의 운명이 밤송이 같다.그러나 유심히 들여다 보면밤송이의 가시는 절대로 서로를 찌르는 법이 없다.가시와 가시 사이의 […]
2011년 10월 05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땅속과 지상 걷기 누군가 지금 땅속을 걷고 있다.지상의 허공을 살짝 딛고.신발이 한쪽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깨금발로 걷고 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 한참 전에 지상을 걸어갔다.무른 […]
2011년 09월 28일2021년 12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 속의 그대, 물 속의 그대 그대는 바람 속에 서 있었죠.바람은 그대 곁을 맴돌았어요.그러나 바람이 아무리 청해도그대가 내주는 것은 그저 손 뿐.때로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었고,바람이 심하다 싶게 매달릴 […]
2011년 08월 29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와 잠자리 장미는 언제나처럼 꽃대의 끝에 앉아 있었다.모습은 한창 때를 지나 후줄근했지만꽃잎에 담은 붉은 색은 여전했다. 장미가 비운 꽃대 하나를 찾아내잠자리가 그 끝에 앉았다.날개를 […]
2011년 08월 28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7층의 계단과 8층의 계단 7층을 올라간 계단이열려진 창문 앞에 서더니세상은 온통 푸른 하늘로 넓게 트인시원한 곳이라고 했다.7층의 계단은그 하늘로 마음을 날려보냈다. 8층을 내려간 계단이같은 창문 앞에 […]
2011년 08월 27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이슬 방울, 그리고 풀과 거미줄 난 아침마다 보석으로 온몸을 치장하지.하지만 보석을 하루 종일 고집하지는 않아.아침해가 찾아오면 내미는 빛의 손에주저 없이 나의 보석을 쥐어주지.해는 그것을 하루 종일 갖고 […]
2011년 08월 26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창과 잠자리 창의 끝은 적의로 뭉쳐있다.그것도 너를 찔러 죽이겠다는무시무시한 적의이다.그 창끝에 잠자리가 앉아 있다.앉자마자 창끝의 적의를순식간에 달콤한 휴식으로 무마시킨다.날좋은 오후의 햇볕 속에서잠자리가 세상의 창끝을 […]
2011년 08월 18일2021년 12월 2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빛 사람들은 빛을 구할 때면항상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하지만 빛이 지천인 날,예전에 살던 2층 집의 계단을 내려갈 때면언제나 빛은 가장 낮은 유리문의 맨 아래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