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7월 22일2022년 04월 1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햇볕과 골목 한낮의 골목에선살갗을 파고드는 따가운 햇볕이온통 골목을 점령하고 있었다.눈을 부라린 햇살의 위세에 밀려그림자들은 벽 가까이 몸을 붙이곤지면으로 납짝 엎드려 있었다.시간은 오후 두 시였다.결코 […]
2011년 07월 17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름과 계곡 하늘에 구름 한점 떠 있다.시선을 들어 구름 곁으로 올려보낸다.눈이 시원해진다. 계곡을 내려오던 물이걸음을 급하게 내딛는 가파른 경사면에서잠시 하얗게 구름으로 걸린다.산을 내려온 사람들이잠시 […]
2011년 07월 13일2022년 04월 12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우는 매미 우는 매미는 죄다 수컷이다.매미는 수컷만이 운다.외롭다고 혼자 울어도 수컷이고,둘이 화음 맞춰 다정한 듯 울어도 둘 모두 수컷이다.암컷을 절대로 울지 않는다.다만 수컷이 맴맴, […]
2011년 07월 11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들의 애정 행각 얼굴이 유난히 흰꽃 두 송이가 얼굴을 비빈다. 그 옆의 꽃이발그랗게 얼굴이 붉어졌다.
2011년 07월 07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그때 그 나무 Photo by Kim Dong Won왼쪽: 2002년 2월 14일 강원도 태백산에서오른쪽: 2006년 2월 4일 강원도 태백산에서 태백산에 두 번 갔었다.모두 2월이었다.처음 갔을 때가 […]
2011년 07월 03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안과 밖 덩굴식물 하나가 철조망을 오른다.안으로 들어가거니 나오거니 하면서철조망을 오른다.덩굴식물 하나가 또 철조망을 오른다.빙글빙글 돌면서절반은 안을, 절반은 바깥을 기웃거리며철조망을 오른다.사람들은 철조망을 치고 안과 밖을 […]
2011년 06월 30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물닭 물결이 잔잔한 두물머리 강물 위로물닭 한마리 조용히 떠 있다.하지만 물결이 자는 조용한 물의 세상이라고조용히 숨죽이고 지나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물닭은 안다.너무 조용히 숨죽이고 […]
2011년 06월 22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접시꽃과 별 접시꽃 속에 별이 있다.당신을 별처럼 품고 접시꽃은 핀다.그러니 당신은 접시꽃 당신이다. 벌들이 접시꽃 속을 드나든다.별을 따러 다니는 중이다.별을 뜯어내진 않는다.가루로 날리는 별의 […]
2011년 06월 21일2021년 12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둘의 사랑과 끝없는 사랑 둘의 알콩달콩한 사랑 —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또 사랑하고 사랑하며사랑이 사랑을 낳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