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 17일2022년 01월 0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괴불나무와 함께 한 의사놀이 그래 어떻게 오셨나요? 어렸을 때는 참 건강했는데어느 날부터 싱그럽던 제 푸른 몸의 여기저기에붉은 두드러기가 도돌도돌 돋기 시작했어요.무슨 죽을 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퍼뜩 […]
2010년 07월 13일2022년 04월 10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일기 예보관 청계산에 올랐다 내려오면서줄지어 오고가는 개미를 보았다.옛말에 개미가 줄지어 오고가면큰비가 온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산을 내려와 버스를 탈 때만 해도하늘은 멀쩡했다.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나와아신역에서 […]
2010년 07월 05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뱀과 소름 무엇인가 소스라치게 풀을 흔든다.산을 오르는 내 걸음에 놀란 듯황급히 수풀 사이로 피하는 기색이다.순간 소름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고머리카락이 쭈볏 선다.뱀이다.녀석도 내 발자국이 수풀을 […]
2010년 06월 30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쉴 자리와 살 자리 나는 그곳이내가 쉴 자리인줄 알았더니가까이 가서 보았더니네게 그곳은 살 자리였더구나. 휴식보다는 삶이 먼저이지.내 휴식은 너의 자리를 그대로 두고옆으로 비켜갔다.
2010년 06월 22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노랑코스모스 꽃인들 왜 욕심이 없으랴.꽃잎을 움켜쥐고언제까지나 놓지 않고 싶었으리라.하지만 꽃은 어느 꽃이나 그 욕심을 버린다.꽃은 욕심을 버리면서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는다.꽃이 내게 묻는다.아름답게 살고 […]
2010년 06월 15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의 춤 분명 같은 꽃이었지만한 꽃은 팔을 마구 내저으며정신없이 막춤을 추고 있었고,또 한 꽃은 팔을 가지런히 뻗어단아한 춤사위를 보였다.한 꽃의 춤에선 폭발하는 자유가 보였고또 […]
2010년 06월 12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다와 바위 3 바위는 항상 마음을 꽁꽁 닫아걸은 듯 보여도사실은 마음 한 켠을 열어놓고 있었다.바다는 그 마음을가끔 하얗게 채워주었다 다시 거두어갔다.마음을 채워주고 거두어갈 때마다바위의 마음은 […]
2010년 06월 06일2022년 01월 0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의 마음 2 하루 전만 해도 장미는 머뭇거리고 있었다.그 붉은 손으로 제 속을 가린채좀체 그 마음을 보여주지 않았다.다시 하루를 기다리자 드디어 장미는손을 치우더니 제 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