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좋은 날 어느 겨울, 눈소식 듣고백담사행 버스에 몸을 실은 적이 있었다.입구에서 백담사까지는 두 시간 거리.입구의 관리 직원이 대뜸 한 말은 “못들어간다” 였다.눈이 오면 입산금지란 […]
2009년 11월 15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초록 DSLR 카메라를 산 어느 해,꽃을 찍겠다고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 갔었다.수많은 꽃들과 눈을 맞추고 시간을 보냈다.그런데 딱히 그때 눈을 맞추던 꽃 가운데서눈을 […]
2009년 11월 14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사과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대개열매가 열리는 가을쯤이면 꽃은 잊는다.그러나 열매로 다 영근 가을에도꽃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못하고여전히 꽃으로 남으려는 열매가 있다.꽃사과도 그 중의 […]
2009년 11월 13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이쪽과 저쪽 자, 자, 말들아, 사진찍는다.여기 여기 이쪽봐, 이쪽.좋아 좋아, 잘했어.이번에는 여기 여기 이쪽, 이쪽.좋아 좋아, 아주 잘했어.나는 사진찍고 아주 만족스러웠는데말들은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셨다. […]
2009년 11월 08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소나무의 길 통방산 정곡사,망명당 올라가는 길목에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다.소나무는 하늘로 몸을 뻗어 길을 냈다.하지만 소나무는 내내 그 길만 끌고하늘로 가지 않는다.이쪽으로 한 […]
2009년 11월 06일2022년 01월 14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백마장군 백마장군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그것도 하루 종일 사람들이 북적대는서울의 중심가 가까운 곳에.오래 전에 어디 멀리 시골 한적한 곳으로 낙향하여이제는 전설로만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이 […]
2009년 11월 01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나무와 그림자 구름이 햇볕을 가로막더니제 그림자를 길게 뻗어슬쩍 지상으로 내렸다.지상으로 내려온 구름의 그림자는슬금슬금 언덕을 넘어언덕 너머의 나무에게로 다가섰다.나무 곁을 지나며잔디밭에 누워있던 나무 그림자를모른척 슬쩍 […]
2009년 10월 31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과 창 누군가 당신의 창밖에꽃을 두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그냥 두고 갈 뿐,누군지 짐작을 못하겠다고 했지요.처음에는 많이 궁금했지만오래 되다보니 궁금증도 희석이 되어요즘은 그러려니 하면서밖에 놓인 […]
2009년 10월 19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바람과 나무 바람이 어디로 갔는지 아니? 산을 가다 보면 몇몇 나무는온몸으로 바람의 향방을 가르쳐 주었다. 저쪽으로 갔어. 대개의 나무는 바람의 종적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