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6일2022년 01월 1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억새와 검단산, 그리고 구름 억새가 일제히 내게 소리쳤다. 야, 키좀 낮춰! 엉겁결에 낮춘 내 키를 밟고 올라서더니억새들은 일제히 산을 타고 올랐다.몇몇 산보다 더 높이 키를 키운 […]
2009년 09월 20일2022년 01월 1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여름과 가을 오랜만에 하남에 있는 검단산에 올랐습니다.산의 어디나 여전히 푸른 여름이 지천이었지만북쪽 사면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렀더니가을이 그 붉은 걸음을 우리 곁으로한 걸음 […]
2009년 09월 05일2022년 01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술의 주술 난 일이 안풀릴 때면 술을 마셔.그것도 꼭 2차까지 가고,집에서 마실 때면 두 병까지 마셔.그럼 일이 술술 풀릴 것만 같어.하지만 내 기대대로 될지는 […]
2009년 09월 04일2022년 01월 18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주차금지와 자전거 여기 주차금지인데… 왜 세웠어?우리는 차가 아니라 자전거잖아. — 주차금지가 마음에 걸리면 나처럼 새집 앞에 세워.새들은 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어서 그런지집앞에 일년내내 주차해도 […]
2009년 08월 21일2022년 01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 독법 곳곳에 누군가나나(Nana)에 대한 사랑을 남겨놓았다.나는 처음에는그가 나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그의 사랑은 한쪽 눈에서검은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또 나나에 대한 그의 사랑을 […]
2009년 08월 19일2022년 01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대지와 싹 – 마당의 비비추 봄이면 매년 마당의 작은 화단에서비비추가 싹을 내민다.어떤 녀석들은돌멩이가 짓누르고 있는 가장자리의 틈새를 뚫고 나와가쁜 숨을 몰아쉬며 봄을 호흡하기도 한다.흔히들 대지를 가리켜 어머니의 […]
2009년 08월 17일2022년 01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사랑으로 날다 그녀가 집안에서 기르던 덩굴성 식물이 하나 있다.아래로 늘어지는 식물이다.처음에는 잠깐 허리를 펴는가 싶지만화분의 테두리 바깥을 넘어가면거의 예외없이 아래쪽으로 늘어진다.꽃이 피는 것은 보지 […]
2009년 08월 01일2022년 01월 1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시선을 낮추라 그대, 시선을 낮추라.-아니, 왜?사랑이 잘리잖아. 사랑이란사랑해라는 달콤한 속삭임이 잘리지 않도록그 속삭임의 높이에 시선을 맞추는 것이다.
2009년 07월 31일2020년 08월 0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그림자들 쫓겨나다 따가운 햇살 맞으며 늘어선 주차장의 차들,색깔이 진한 레스토랑 유리창 속으로슬쩍 그림자를 들이밀어 햇볕을 피했다. 밤이 되자 레스토랑 직원들이불을 훤히 밝혀유리창 속으로 들이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