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06일2022년 01월 21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통방산 선바위 지상을 뒹굴 때나는 욕망의 덩어리이다.몸의 욕망만으로 바짝 고개를 세운다.초록이 우거진 숲속에서도나는 숲의 고요 속에 마음을 가라앉히기 보다욕망으로 들끓는다. 약간의 숨을 몰아쉬며 산을 […]
2009년 06월 01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새와 계단 사람들이 계단에 푸른 풀을 그려놓았다.그 풀밭 위에 파랑새와 노랑새도 그려놓았다.계단의 풀은 사시사철 푸르지만 더이상 자라진 않았다.계단의 새는 언제나 날개를 펴고 있었지만한번도 날아오르질 […]
2009년 05월 23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 4 처음에 장미는아주 도도하기 이를데 없었다.몸은 밑으로 내려눈높이를 맞추어 주는가 싶었지만머리를 빳빳이 세운 장미의 시선은푸른 하늘만 응시하고 있었다.내가 아무리 올려다보아도눈길 한번 얻을 수 […]
2009년 05월 22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 3 장미는 한자로 적으면 薔薇이다.장(薔)자는 장미장자이다.글자 모양이 흡사 장미 같다는 생각이 든다.미(薇)자 또한 장미미자이다.미자에서 아랫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微)자는작다는 뜻이다.한자로 보면 장미는 붙여놓아도 […]
2009년 05월 20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 2 누가 뭐래도 장미는 사랑의 꽃이다.장미는 그 속에 사랑을 잉태하고 우리에게 온다.우리는 한눈에 알 수 있다.장미가 누군가의 사랑을 잉태하고우리에게 왔다는 것을.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
2009년 05월 18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장미 5월초에 드디어 넝쿨장미에꽃이 한송이 피었다.그 한송이의 장미는 놀랍다.초록 잎 사이의 한송이가넝쿨장미를 그득채운다.5월 중순을 넘기자넝쿨장미는 정말 장미로 가득찼다.말 그대로 넝쿨장미가 장미로 가득하다.그러고 보면 […]
2009년 05월 17일2022년 01월 23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창을 벽에 걸어 놓다 그 집은 창을 벽에 걸어두었다.홑겹의 창호지로 몸을 얇게 가린 창이었다.아마도 처음엔 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그곳의 창은문이었을 때는 꼿꼿이 몸을 세우고몸을 여닫아사람들을 맞거나 […]
2009년 05월 10일2022년 0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좌우 대학로 뒤쪽의낙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그가 있었다.길의 아래쪽에서 보았더니그의 걸음은 남산으로 향하고 있었다.길의 위쪽에서 보았더니그의 시선은 숲을 이룬 도심의 빌딩들 속으로 향하고 있었다.분명 […]
2009년 05월 09일2022년 01월 25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구멍으로 이루어진 인간 네 앞에 설 때면내 마음은 항상 이중적이야.우선 난 네 앞에 설 때면네 눈 속을 모두 나로 가득 채우고 싶어.하지만 네 눈을 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