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03일2022년 01월 2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겨울나무와 봄나무 겨울나무가 그림 구상이 안돼신경질이 났나 보다.하늘을 북북그어 어지럽게 지워버렸다. — 봄나무는 그림 구상을 끝내고마음을 가라 앉혔나 보다.차분히 하늘 앞에 앉더니가지끝에 잎을 내어초록 […]
2009년 04월 02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넝쿨장미의 노크 며칠째 집에서 일하고 있다.바깥 출입이 거의 없다.오늘 누군가 자꾸만 창을 두드린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았지만 아무도 없다.마당엔 그저 화사한 봄볕만이 그득하다.창을 살펴보니파랗게 솟은 […]
2009년 03월 31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당화 산이나 들에서 꽃을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종종 식물원에서 꽃을 처음 만난다.산당화도 마찬가지이다.서울의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서그 꽃을 처음으로 보았다.분재로 가꾸어 놓은 나무였다.명자나무라는 […]
2009년 03월 29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층층나무의 새집에 사는 새 남한산성 남쪽 옹성의 성곽을 걷다가 만난 새 한 마리,노랫소리로 내 시선을 끌어간다.새는 나뭇가지를 위아래로,혹은 옆에서 옆으로 뛰어다니며노래를 부른다.새가 자리를 옮길 때마다내 시선도 […]
2009년 03월 25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조팝나무의 잎과 꽃 조팝나무의 꽃은 하얗다.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다.나는 활짝핀 조팝나무의 꽃은 많이 보았지만한번도 그 나무의 봄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본 적이 없다.올해 처음으로그 나무의 […]
2009년 03월 21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빗줄기 나무 무슨 나무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으나멀리 예봉산 산자락 아래로날렵한 자태의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나무들은 분명 오래 세월 위로 자란 것이건만마치 하얀 빗줄기처럼 아래로 꽂혀있었다.
2009년 03월 14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논의 기지개와 늦잠 봄이 가까이 오자 농부가 논을 갈아엎었다.오랜 겨울잠을 털어내는 논의 기지개다. — 지난 가을 추수 때,한해 동안 키워온 벼를밑둥만 남기고 사람들에게 내주고 난 […]
2009년 03월 08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13분의 1초 13분의 1초란 얼마나 짧은 시간인가.나는 그 시간만 조용히 손을 멈추면 된다.그러나 손은 그 짧은 시간에도 불안한 흔들림을 멈추지 못한다. 지하철 승강장의 바닥에 […]
2009년 03월 06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가을의 띠와 가을 이불 계룡산 올라가는 길목의 동학사를 지나치다 보니길가로 높게 석축이 쌓여있다.석축은 중간쯤에서 층을 나누어위층을 약간 안쪽으로 들인다.층이 지면서 중간에 좁지만 약간의 자리가 생기자가을 낙엽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