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05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오색딱다구리 딱다구리만큼 밥내놓으라고요란하게 보채는 새도 없다.따다닥 따다닥 따다닥 따다다다닥.딱다구리는 언제나 나무를 붙들고밥내놓으라 요란하게 성화를 부린다.밥줘, 밥줘, 밥줘, 밥달란 말이야.나무는 거의 모든 경우에 묵묵부답이지만딱다구리 […]
2009년 04월 04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생강나무 남한산성에 좋은 찻집이 있다며그녀가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다.찻집은 눈에 들어오질 않고들어가는 길목의 생강나무가 눈길을 끌었다.-저게 생강나무라는 거야.내가 일러주었더니 그녀가 이렇게 반문한다.-그럼 저 나무는 […]
2009년 04월 03일2022년 01월 2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겨울나무와 봄나무 겨울나무가 그림 구상이 안돼신경질이 났나 보다.하늘을 북북그어 어지럽게 지워버렸다. — 봄나무는 그림 구상을 끝내고마음을 가라 앉혔나 보다.차분히 하늘 앞에 앉더니가지끝에 잎을 내어초록 […]
2009년 04월 02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넝쿨장미의 노크 며칠째 집에서 일하고 있다.바깥 출입이 거의 없다.오늘 누군가 자꾸만 창을 두드린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았지만 아무도 없다.마당엔 그저 화사한 봄볕만이 그득하다.창을 살펴보니파랗게 솟은 […]
2009년 03월 31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산당화 산이나 들에서 꽃을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종종 식물원에서 꽃을 처음 만난다.산당화도 마찬가지이다.서울의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서그 꽃을 처음으로 보았다.분재로 가꾸어 놓은 나무였다.명자나무라는 […]
2009년 03월 29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층층나무의 새집에 사는 새 남한산성 남쪽 옹성의 성곽을 걷다가 만난 새 한 마리,노랫소리로 내 시선을 끌어간다.새는 나뭇가지를 위아래로,혹은 옆에서 옆으로 뛰어다니며노래를 부른다.새가 자리를 옮길 때마다내 시선도 […]
2009년 03월 25일2022년 01월 27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조팝나무의 잎과 꽃 조팝나무의 꽃은 하얗다.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다.나는 활짝핀 조팝나무의 꽃은 많이 보았지만한번도 그 나무의 봄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본 적이 없다.올해 처음으로그 나무의 […]
2009년 03월 21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빗줄기 나무 무슨 나무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으나멀리 예봉산 산자락 아래로날렵한 자태의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나무들은 분명 오래 세월 위로 자란 것이건만마치 하얀 빗줄기처럼 아래로 꽂혀있었다.
2009년 03월 14일2022년 01월 29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논의 기지개와 늦잠 봄이 가까이 오자 농부가 논을 갈아엎었다.오랜 겨울잠을 털어내는 논의 기지개다. — 지난 가을 추수 때,한해 동안 키워온 벼를밑둥만 남기고 사람들에게 내주고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