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4월 27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남산의 철조망 남산의 철조망을 걷어낸다고 한다.동물들의 이동이 이제 좀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철조망은 동물의 길만 가로막는 것이 아니다.남산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바람의 등에 업혀 탈출을 […]
2005년 04월 27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문고리 문고리는 세상으로부터 나를 걸어잠근다.그러나 그것은 문고리가 문의 안쪽으로 있을 때의 얘기이다.문고리가 밖으로 나오면그것은 그 안의 세상을 가두고 싶다는 욕망으로 그 모습을 바꾼다.혹은 […]
2005년 04월 21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초록의 빈곤과 풍요 도시의 빛깔은 아무리 색색으로 단장을 해도 회색의 느낌을 벗기 어렵다. 겨울은 그 회색의 느낌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만드는 계절이다.그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을 […]
2005년 04월 21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꽃의 두 모습을 들여다 보며 꽃은 고개를 세우고 하늘을 향하여 가슴을 활짝열었다.함성을 지르듯 마음껏 피어났다. 꽃은 항상 고개를 땅으로 두고 있었다.바람이 불 때마다 잔잔하게 흔들렸고,그때면 마치 종소리가 […]
2005년 04월 20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파도 앞에서 파도는 높을 때면하얗게 낮빛을 바꾸며그 아득해 보이는 절벽을, 거의 턱밑까지, 거침없이 뛰어올랐다.부서진 하얀 포말이 파편처럼 흩어졌다.그러나 파도는 곧바로 그 하얀 낮빛을 거두어 […]
2005년 04월 20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섬, 그리고 어머니 생각 무엇이 섬을 키우는가.아마도 그것의 8할은 바람과 파도일 것이다.그러면 섬은 무엇을 키우는가.아득한 절벽 위로 섬이 받쳐든 나무들을 보면우리는 그 답을 들을 수 있다.바다가 […]
2005년 04월 20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이끼의 길, 인간의 길 이끼의 길이 있다.나무 위로 번지곤 한다.혹 나무가 죽은 경우도 있으나그 죽음마저 이끼의 길에선 생명이 된다. —– 인간이 다니는 길이 있다.산 위로 향하고 […]
2005년 04월 19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우리가 만남을 꿈꿀 때 일상 생활 속에서 수많은 만남을 가지면서도우리는 항상 또다른 어떤 만남을 꿈꾼다.만남이란 그렇게 자주 반복되지만우리들 각자가 꿈꾸는 만남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가 보다.내가 또 […]
2005년 04월 13일2022년 03월 26일사진 두 장 그리고 그 사이에 끼워놓은 이야기 대화가 밀고 가는 자전거 자전거 세 대가 가고 있었다.한 대는 페발을 밟는 다리의 힘에 얹혀어느 정도 속도를 얻고 있었다.그 자전거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냥 걸음걸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