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5일2022년 02월 0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장미와 거미 거미가 장미에게 물었죠.—얼굴이 왜 그렇게 수척해. 무슨 걱정거리 있어. 장미가 말했습니다.—나비를 영원히 내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나비는 왔다가는앉았던 자리의 온기가 식기도 전에 […]
2008년 10월 24일2022년 02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빨래집게 2 빨래집게는매번 팔의 힘으로 입을 연다.입을 벌릴 때마다팔에 잔뜩 힘을 준다.팔을 잃으면 빨래집게는그때부터 입을 벌리지 못한다.팔을 잃은 우리 집 빨래집게,빨래줄을 꿰고 앉아굳게 입을 […]
2008년 10월 22일2022년 02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잎 은행잎은 여름내 진한 초록빛으로 삽니다.초록빛으로 살 때는 그림자를 아래로 떨어뜨려나무 아래 그늘 속에 은행잎 그림자가 수북합니다.떨어뜨린 그림자는 은행잎이 손을 뻗기엔 거리가 아득하여그림자를 […]
2008년 10월 20일2022년 02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은행나무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에 서면길을 간다기 보다 가을의 속, 그 깊은 곳으로 들어선 느낌입니다.그렇게 가을은 그 계절의 속으로 서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같은 […]
2008년 10월 11일2022년 02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을 담는 바구니 -바구니를 하나 갖고 싶어요.-녜, 말씀해 보세요. 어떤 바구니를 갖고 싶나요. -빛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요.-음, 그렇다면 이 바구니를 한번 사용해 보세요. -이 […]
2008년 10월 09일2022년 02월 07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늘 담기 왜 건물 가운데를 텅 비워 놓았어요? 비워둔 거 아닌데… 하늘을 담아놓은 거예요.오늘 담아둔 하늘엔 구름이 아주 좋네요.
2008년 10월 06일2022년 02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서울의 불빛 매일 밤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잠드는당신들과 나의 도시, 서울…난 당신들과 나의 도시로부터좀 멀리 떨어져 보기로 했어요.그래서 한밤중에 남한산성의 서문으로 올라갔어요.낮에 몇 번 […]
2008년 09월 26일2022년 02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봉선 2 사람들은 내가 물을 좋아한다고 하여내게 물봉선이란 이름을 주었지.그래 난 물을 무척이나 좋아해.질척하도록 젖은 땅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나는 더 없이 행복해.아마 산을 오르다 […]
2008년 09월 25일2022년 02월 08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서울, 그 익명의 도시 지하철을 기다리며 잠시 앉아 있는 사이,눈 앞에서 두 여자가 스친다.잠시 눈은 마주쳤지만 둘은 모르는 사이이다.나도 그 여자들을 모른다.우리들은 모두 스쳐 지나갔다.매일매일 수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