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2월 23일2020년 05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흰동백 창경궁 온실에 갔다가흰동백을 보았다.그것은 꽃이라기보다꽃술로 손을 모은흰빛의 순수 기도 같았다.몇몇 몽우리 잡힌 꽃들이 있었다.꽃들도 손을 모아기도를 하며 피는가 보다 생각했다.
2016년 02월 23일2020년 05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별과 술 집으로 돌아가는 밤늦은 버스 속. 옆에는 자신을 안드로메다에서 잠시 지구에 놀러온 우주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앉았다. 그 사람이 묻는다. –와, 스타 시티다. 저기 […]
2016년 02월 22일2020년 05월 2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동백의 붉은 빛 동백의 앞에 서면 나는 항상 꽃의 그 붉은 색이 믿기질 않는다. 계절은 겨울이고, 겨울은 주변의 어디를 보아도 색의 계절이 아니다. 그런데도 동백은 […]
2016년 02월 21일2020년 05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벽의 세월 벽에 금이 갔다. 눈길을 끌만한 것은 없다. 단순한 현상의 설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 하나가 벽의 금에 우리의 눈길을 붙잡아 둘 수 있다. […]
2016년 02월 20일2020년 05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대야와 빛 베란다에 내놓은 하얀 플라스틱 대야에한낮에는 빛이 가득 담겼다.들여다보면 텅텅 비어 있었지만옆에서 보면 담긴 빛으로 대야가 환했다.담긴 빛은 반투명 대야에서만 확인이 되었다.한낮에 받아놓은 […]
2016년 02월 16일2020년 05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조팝나무의 언약 조팝나무 가지이다.벌써 싹이 잡혀 있다.봄에는 눈을 뿌려놓은 듯하얀 꽃을 피운다.그러니 아마도눈을 반지처럼 함께 끼고올봄에도 눈처럼 하얀 꽃을 피우자고언약하고 있는 중이리라.
2016년 02월 15일2020년 05월 23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저녁의 작별 인사 저녁은 서쪽으로 지면서도언덕 너머 동쪽을환히 밝혀 놓는 것으로작별 인사를 한다.때문에 동쪽을 보면마치 아침 같다.올 때의 마음을잊지 않고 간다는 뜻이리라.
2016년 02월 11일2020년 05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겨울나무의 마른 수다 잎들이 나무의 수다 같다.겨울나무의 마른 잎이니촉촉한 대화는 아니다.털어내지 못한 잎들은겨우내내 나무의 마른 수다가 된다.가끔 비내리는 날이면촉촉한 수다가 오가기도 할 것이다.봄이 오면 곧푸른 […]
2016년 02월 10일2020년 05월 26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물웅덩이와 나무 대개는 나무가 제 모습에 취해 물웅덩이를 거울삼아 제 모습을 비춰본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다 내가 들었다. 물웅덩이가 잔잔한 물의 표면을 거울삼아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