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민들레 씨앗
하나는 민들레 씨앗을다 날려보내고단 하나를 남겼고,다른 하나는 날려보낼 씨앗을아직 모두다 갖고 있다.보기와 달리아마도 다 날려보낸 민들레가더욱 뿌듯할 것이다.때로 가득한 충만이 걱정이고,텅빈 자리가 […]
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비가 내린다.방충망에 빗방울이예쁘게 걸리는 날이다.맑고 예쁘게 내걸었다가비그치고 다 마르면 언제나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걷어간다.빗방울을 내건 것은 비였으나걷어가는 것은 햇볕과 바람이다.비와 바람, 그리고 […]
날 흐린 날의 그림자
흐리고 비오는 날은그림자도 흐리다.사람들은 대개 이런 날이면기분이 우중충하다고 말하지만사실 그림자가 선명해서 좋을 것도 없다.경계가 선명하면 날이 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베란다의 창에서 거실로 […]
벚꽃과 창
창의 마법은밖을 내다보는데 있지 않다.숨겨진 가장 큰 창의 마법은우리들이 밖을 볼 때사실은 풍경이창에 담긴다는 것이다.창에 담기면마치 예쁜 그릇에 담아낸 음식처럼풍경이 가지런해진다.그래서 바깥의 […]
언덕 북쪽의 산수유
봄은 때되면그냥 오는 계절이 아니다.어느 언덕의 북쪽 사면에 모인산수유 여섯 그루가노란 산수유꽃을 피워 목청으로 삼고그 목청을 한껏 키워목놓아 봄을 부를 때언덕의 남쪽까지 […]
빛의 연인
세상의 빛이모두 하나인줄 알았는데창으로 들어온 빛은 둘이었다.하나는 마름모꼴로 몸을 세우고또 하나는 몸을 접어벽에 기대고 앉았다.둘이 서로 마주보며나누는 얘기가밝고 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