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월 15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방충망에 내건 빗방울 비가 내린다.방충망에 빗방울이예쁘게 걸리는 날이다.맑고 예쁘게 내걸었다가비그치고 다 마르면 언제나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걷어간다.빗방울을 내건 것은 비였으나걷어가는 것은 햇볕과 바람이다.비와 바람, 그리고 […]
2015년 04월 14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날 흐린 날의 그림자 흐리고 비오는 날은그림자도 흐리다.사람들은 대개 이런 날이면기분이 우중충하다고 말하지만사실 그림자가 선명해서 좋을 것도 없다.경계가 선명하면 날이 설 때가 많기 때문이다.베란다의 창에서 거실로 […]
2015년 04월 13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별꽃 2 별이 꽃이 되면밤하늘을 버리고초록의 풀밭으로 내려와지상으로 가장 낮게 뜬다.그리고 그때 그 자리에서별꽃이 핀다.
2015년 04월 09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벚꽃과 창 창의 마법은밖을 내다보는데 있지 않다.숨겨진 가장 큰 창의 마법은우리들이 밖을 볼 때사실은 풍경이창에 담긴다는 것이다.창에 담기면마치 예쁜 그릇에 담아낸 음식처럼풍경이 가지런해진다.그래서 바깥의 […]
2015년 04월 08일2020년 06월 10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언덕 북쪽의 산수유 봄은 때되면그냥 오는 계절이 아니다.어느 언덕의 북쪽 사면에 모인산수유 여섯 그루가노란 산수유꽃을 피워 목청으로 삼고그 목청을 한껏 키워목놓아 봄을 부를 때언덕의 남쪽까지 […]
2015년 04월 07일2020년 06월 11일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연인 세상의 빛이모두 하나인줄 알았는데창으로 들어온 빛은 둘이었다.하나는 마름모꼴로 몸을 세우고또 하나는 몸을 접어벽에 기대고 앉았다.둘이 서로 마주보며나누는 얘기가밝고 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