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2024년 11월 3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뿌리가 된 가지 잎을 털어내고 드러낸 빈 가지는 마치 대지를 거꾸로 뚫고 하늘로 뻗은 뿌리 같았다. 나무의 겨울은 잎이 없는 계절이 아니다. 겨울은 하늘로 뻗은 […]
2024년 11월 22일2024년 11월 22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빛의 문 늦은 귀가길의 복도에서 가끔 빛의 문을 만날 때가 있었다. 실제로는 문이 아니다. 그런데도 빛은 그곳만 환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문이 되곤 했다. 그렇게 […]
2024년 11월 21일2024년 11월 21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여름은 떠나지 않고 남는다 나무의 가지끝은 가을에 물들어 있었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초록의 여름빛이 그대로였다. 우리는 모두 여름이 떠난다고 했지만 잘못된 말이었다. 여름은 떠나지 않는다. 나무의 곁을 […]
2024년 11월 20일2024년 11월 20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하류의 강과 배 배 한 척이 강을 조용히 거슬러 오른다. 강은 천천히 아래로 걸음을 떼어놓는다. 두 걸음이 위아래로 엇갈린다. 그래도 강은 흐름을 역행한다 배를 탓하지 […]
2024년 11월 19일2024년 11월 19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커피 위의 꽃 커피 한잔을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커피를 내주며 위에 꽃 한송이를 띄워주었다. 꽃은 향기는 없었으나 달콤했다.
2024년 11월 18일2024년 11월 18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색의 가을 비가 내리고 차창에 떨어진 단풍이 비에 젖는다. 빗줄기는 꽤 굵다. 그러나 굵은 빗줄기에도 가을은 쉽사리 꺼지지 않는다. 불길로 달아올랐다면 쉽게 꺼졌을 것이나 […]
2024년 11월 17일2024년 11월 17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서울에서 숫자와 방향 출구는 모두 열네 곳이었다. 나갈 곳은 많았다. 하지만 내가 나가야 할 곳은 1번 출구였다. 나는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숫자들 속에서 숫자 1을 […]
2024년 11월 16일2024년 11월 16일사진 그리고 이야기, 사진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날아다니는 작은 땅 비행기가 천천히 활주로를 미끄러지고 이국의 지상과 작별한다. 비행기로 겨우 두 시간에 불과한 거리지만 내게 낯이 익던 말들이 모두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