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0일2020년 09월 21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차창의 은행잎 은행잎 몇 개가 창에 붙었다.전날 내린 비의 덕택이다.다섯 개는 창을 위에서 아래로비스듬히 사선으로 가로지르며다양하게 방향을 잡았다.좌우의 위아래 구석으로 자리잡은두 개의 은행잎도 서로 […]
2013년 11월 09일2022년 04월 07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감에게 귤을 묻다 감나무에서 감을 만났다.당연한 일이다.잎으로 미루어나무를 짐작할 수 있는 나무 중에감나무가 있었다.다행이 나무는늦은 가을도 마다않고잎을 갖고 있었고그래서 나는 그 나무가감나무임을 알 수 있었다.그러나 […]
2013년 10월 24일2020년 09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편안한 함정 제주에 가면 원담이라 불리는돌그물을 만난다.바닷가에 돌을 담처럼 쌓아놓은 것이다.썰물 때 물이 불면물고기들이 돌담의 안쪽으로 들어와 논다.그러다 물이 빠지면 그곳에 갇힌다.담을 경계로 바깥과 […]
2013년 10월 22일2020년 09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꽃의 입 야, 너는 꽃을 피우려는 거냐,아님 꽃을 집어 삼킨 거냐? 아, 나도 몰라.꼭 꽃필 때만 되면입이 찢어지는 기분이야. 그렇구나.개양귀비는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입이 […]
2013년 10월 18일2020년 09월 22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사랑의 양념 동네에 가마골이란 이름의 삼겹살집이 있다.삼겹살을 솥뚜껑 위에서 구워먹게 되어 있다.가마골이란 이름대신솥뚜껑 삼겹살집으로 기억하고 있다.가끔 들른다.어느 하루는 고기에 앞서 미리나오는파와 콩나물에 사랑의 마음을 […]
2013년 10월 14일2020년 09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밤의 고백 나는 정말 너를알차게 사랑하고 있다니까.밤은 늘상 그렇게 주장했지만아무도 밤의 얘기를 믿어주질 않았다.항상 가시를 곤두세우고 있는 밤송이 때문에밤의 얘기는 들어먹히질 않았다.결국 밤송이는속을 다 […]
2013년 10월 05일2020년 09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허수아비의 가을 농부는 가을이 오면논의 한가운데로 허수아비를 세웠다.가을은 한번 걸음을 들이밀면하루가 다르게 밀려들었다.허수아비는 농부의 가을맞이 의식이었다.농부의 뜻에 따라 가을을 마중나간 허수아비는팔을 크게 벌려 가을을 […]
2013년 10월 03일2020년 09월 23일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리기 허수에미 경기도 양수리의 가을길을 걷다논의 한가운데 서 있는 허수아비를 보았다.그러나 우리는허수아비라는 그 말에도저히 동의를 할 수 없었다.결국 우리는 이제는 그 말을성에 맞추어 정확히 […]